농심, 파리서 신라면 로제 등 홍보…유럽 유통망 뚫고 K라면 영토 넓힌다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10-21 16: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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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6(SIAL Paris 2026)’에서 신라면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주요 유통사와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현지 판매망 강화에 나섰다. 제품 시식 행사와 한국 라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도 넓혔다.

 

▲ 시알 파리에 참석한 농심 조용철 대표(사진 오른쪽)와 김형석 유럽법인장(가운데). [사진=농심]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도 현장을 직접 찾아 유럽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실내 전시 부스와 외부 광장 조리 부스, 센강에서 운영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점검했다.

 

특히 조 대표는 독일 K&K(Kreyenhop & Kluge), 네덜란드 Asia Express Food, 프랑스 T&T Foods, 영국 모리슨스(Morrisons) 등 유럽 주요 유통사 대표 및 바이어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라면 로제를 직접 소개하고 현지 유통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독일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나왔다. 독일 유통사 K&K의 외른 크라이엔호프(Joern Kreyenhop) 대표는 신라면 로제에 대해 유럽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라고 평가하며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라이엔호프 대표는 “신라면 로제를 먹어보니 유럽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제품이고, 그만큼 잠재력과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점을 빠르게 추진해 이르면 내달부터 독일 시장에 신라면 로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 로제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유럽 유통망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박람회를 수출 상담과 신규 거래선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시알 파리 2026에서 농심은 실내 전시 부스와 외부 광장 조리 부스를 동시에 운영했다. 실내 부스에서는 신라면 로제를 중심으로 시식 행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조리 허가를 받은 외부 광장 부스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했다. 크리미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품을 전시하고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조리한 라면을 통해 신라면의 맛과 차별성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실내 부스를 방문한 폴란드 소비자 일로나 시토프(Ilona Sitow·24) 씨는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신라면은 제게 최고”라며 “폴란드에서도 신라면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앞서 진행한 체험형 마케팅도 관심을 모았다. 농심은 현지시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센강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운영했다. 한국의 ‘한강 라면’ 문화를 프랑스 현지에 재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은 프랑스 식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한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즐겼다. 관광객과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식 라면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했다.

 

농심은 이번 박람회에서 라면 외 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나섰다. ‘시알 혁신상 셀렉션 2026’을 수상한 라이필 ‘더마콜라겐 시그니처RN’의 수출을 위한 현장 영업도 직접 챙겼다. 라면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해 관련 제품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 것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유통 파트너십, 현지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해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로제의 신규 유통망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신라면 툼바 등 제품군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조용철 대표는 “신라면의 맛과 한국의 라면 문화를 선보이며 신라면 로제의 유럽 시장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주요 거래선과 협력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농심과 신라면의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61억원,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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