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편 논문·특별 강연…도로위 트램 TRT, 신교통수단 소개도
김용원 교수 “철도와 도로교통 장점 적용한 친환경 신교통수단”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2025 춘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의 안전 관련 학술 및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산업 발전과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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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가 '2025 춘계 국제학술대회'가 15일부터 진행된 가운데 ‘도로위의 트램 TRT, 신교통수단 활성화 방안’ 세션 발표가 이목을 끌었다. 사진은 주요 발표자들이 발표 후 토론을 벌이고 있는 장면. |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약 150편의 논문이 발표된 학술발표 세션 외 특별 강연과 다양한 특별 세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15일 첫날 ‘도로위의 트램 TRT, 신교통수단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윈드홀2에서 진행된 TRT주제 발표에서 김용원 (중부대) 교수는 “도로 위의 지하철 TRT, 신개념 교통수단 3칸 굴절버스가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을 이끈다”고 밝히며 “TRT는 철도교통과 도로교통의 장점만을 적용한 친환경 신교통수단이자 대량수송·쾌적성·정시성 등 지하철과 동일한 구조(3~5량 연결 운행, 자율주행 정밀정차, 양문/양방향 운행 등)의 철도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연성은 자동차의 장점을 살려 도로(전용 및 일반)를 달리는 신교통 수단이다”고 장점을 덧붙였다.
김 교수는 “대중교통 혁신이라고 하는 신교통 3칸 굴절버스(국내 가칭 TRT)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행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CRRC의 ART 시스템은 최근 여러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교통수단으로, 현재 중국,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에서 10개 노선(총 120km)이 운영 중이며, 9개 노선(340km)이 추가 건설 중에 있다”고 소개 했다.
이어서 “사용연한도 철도차량과 동일하게 30년(25년 + 5년)으로 설계돼있고 가격이 30억원 대 중반인데, 이와 유사한 위래 트램은 약 38억원(35m), 신림선은 2량이 1편성 임에도 약 35억원인 점을 감안해 보면 ART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버스의 경우에도 사용연한이 9년(9년 + 3년)이고 가격이 3억원 후반대인 점과 사용연한을 감안하면 가격은 ART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용원 교수는 발표 마무리에서 “ART(3칸 굴절버스)는 모든 바퀴의 조향이 가능해 3칸의 길이가 30m 이상이더라도 차량을 중련해 길이가 더 늘어나도 최소회전반경 17.5m를 운행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쟁적으로 트램 도입이나 철도 (지하화 등)를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도입 후 운영하는 과정에서 보건 이슈 등 문제점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교통시스템의 도입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덧붙여 “신교통수단인 3칸 굴절버스를 도입하면 먼저 시내 교통 혼잡 구간 해소 외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효율적으로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는 등 산업 활성화에 기대효과가 있다”고 국내 도입 시 효과를 전하며 “초기에는 기술적 문제해결을 위해 완제품을 도입하되 국내생산과 유지보수로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급증하는 해외시장 개척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이빈시 ART 시스템 사례 고찰 및 국내 도입을 위한 과제’라는 타이틀 발표에서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은 “신교통 3칸 굴절버스의 국내 도입 시 지자체나 모든 운영기관은 시민들의 승차감 서비스의 성공은 중국 이빈시 성공사례처럼 도로 파손 감소에 얼마나 중점을 두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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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위의 트램 TRT, 신교통수단 활성화 방안’ 특별 세션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사진 우측에서 세 번째 김용원 교수, 좌측에서 세 번째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 |
한편 첫날 15일에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 한 단계 점프업을 위한 6개 매듭과 해법 그리고 사회적 자본'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춘계 국제학술대회는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기술, 화재 예방, 교통사고 법공학 분석, 자동차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깊은 논의도 펼쳐졌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자동차·모빌리티 안전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며 “산업계·학계·정책 관계자 간 협력을 통해 안전한 모빌리티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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