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6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여한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헬스케어 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씨젠은 MS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AI기술을 활용한 진단시약 개발 자동화 솔루션 사례를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AI, AI 혁신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씨젠을 비롯해 MS의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내 파트너사들이 서비스와 기술을 소개했다.
씨젠은 이날 헬스케어 산업 세션의 패널로 참여해 MS의 AI 솔루션을 활용한 기초연구 자동화 과정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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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MS AI 투어서 헬스케어 혁신 기업으로 '주목' |
백영석 씨젠 전무는 "씨젠은 'MS 애저 오픈AI'와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을 활용해 연구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며 질병 조기발견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생명과학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질병 없는 세상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공유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백 전무는 "씨젠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1천개 이상의 진단 시약을 동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MS 패브릭 기반의 AI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한층 정밀해진 데이터 분석과 인실리코(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로 신약 개발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젠은 AI 도입 후 제품기획의 첫 단계인 표적유전자(target gene) 추출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특히 HPC 기술을 활용한 염기서열분석(시퀀싱)은 병렬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7시간 걸리던 작업을 20분으로 줄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저는 운좋게도 씨젠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가졌는데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그들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더 나은 진단 설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그래프 기반 데이터와 MS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및 HPC 솔루션을 활용해 학술 문헌을 분석하고 새로운 진단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씨젠은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2023년 기술공유사업 추진을 선언하고 작년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씨젠은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전 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각국이 필요로 하는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씨젠은 파트너십을 맺은 MS의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공유사업의 핵심 키인 개발자동화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 파트너사인 MS, 스프링거 네이처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AI 기반 개발자동화 관련 초기 성과물을 시연하기도 했다.
씨젠 관계자는 "MS와 협력을 통해 씨젠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술공유사업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 기반 정밀진단과 신기술을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에 접목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열린 ‘MS AI 투어’는 전 세계 60개 도시를 순회하며 참가자들에게 AI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전달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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