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9조 4720억 원, 영업이익 7917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0% 늘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12.0% 줄어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
지난달 말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판매를 종료하면서 이번 2분기 실적에 관련 실적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
올해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 9323억 원, 900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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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타워 사옥 |
업계에서는 올해 초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가전 시장의 호황이 점차 누그러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잿값‧물류비 상승 등 악재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에서 약 7조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떠받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비용 상승 영향으로 5000억 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실적을 이끌던 TV 사업에서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TV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부가 수익성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분기 매출이 첫 2조 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도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흑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며 완성차‧부품 업계 생산량이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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