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송현섭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4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유가증권 운용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돼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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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4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 충정로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지주] |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이자이익은 6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1조39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5%나 급증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9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7.2%나 급증세를 탔다.
다만 올해 3분기만 놓고 보면 NH농협금융지주의 연결 당기순익 규모는 3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6212억원에 비해 55.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을 1조3468억원으로 선제적으로 적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작년 같은 기간 5197억원에 비해 무려 159.1%나 늘었고 충당금 적립기준인 부도율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06.2%로 높아졌고 미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점도 돋보인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를 나타냈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7%, ROA(총자산순이익률)의 경우 0.6%로 각각 나타났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규모는 1조6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에 4676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99.7% 증가했으며 NH농협손해보험도 9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4%으로 누적 순익이 늘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이 13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NH농협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가 3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고 사회공헌액 역시 1505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15.9% 늘었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불확실한 경제·금융환경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기준을 적용해 재무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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