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소비자단체들은 극장이 지난 3년간 영화 티켓값을 동일하게 인상했다는 이유로 담합 및 폭리 혐의를 제기하며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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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플렉스 3사 CI. [이미지=각 사] |
가격에 대한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진행된다. 영화 티켓 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하는 상품, 임대료나 인건비 등 손익에 반영되는 제반 비용구조 등이 유사한 사업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참여연대 등이 기자회견 연대 발언에서 언급된 영화관람료 수익 정산 이슈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영화관람료는 극장이 지급받은 금액을 배급사에 일정 비율(“부율”)에 따라 분담하는 구조다.
극장이 통신사 및 카드사 등을 통해 관객에게 할인하는 비용을 배급사에 정산하지 않고 할인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극장은 통신사 및 카드사로부터 실제로 보전 받는 금액을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 배분하고 있다.
가격은 올랐으나 객단가(매출액/관객수, 1인당 평균 관람요금)는 떨어졌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 8444원이었던 객단가는 2023년 1만80원으로 높아졌다.
지금 한국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 가량 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며, 투자를 받지 못해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상영협회 측은 "극장 관객 감소와 영화 제작 단가 상승, 물가 상승에 따른 각종 고정 비용 부담 등은 영화관람료 인상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어졌지만, 생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영화산업 내 투자·제작·배급·극장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들이 모두 힘을 모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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