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확충 성과 가시화…실적·기업가치 제고 속도

금융·보험 / 이상원 기자 / 2026-09-29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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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은행 이익 기여도 22.3%
생산적 금융 25조3000억원 공급…매월 회장 주재 협의회 통해 실행 점검
임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그룹 경영진 56명 책임경영 동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비은행 사업 확충이 그룹 수익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보험 계열사 확보로 상반기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20%를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월 회장 주재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통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자본 관리,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한 각종 사업을 통해 증권·보험 계열사 확보를 통해 은행 중심의 이익 기반을 넓혔고, 비은행 기여도 상승으로 사업 다각화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 우리금웅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높아졌다. 은행에 집중됐던 이익 기반이 증권·보험 등으로 넓어지면서 종합금융그룹 전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증권과 보험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우리금융은 2024년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3분기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는 5월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이어 8월 생명보험사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하며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는 보험 부문 재편을 위한 기반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토대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하고, 판매채널과 영업 기반을 결합해 보험 부문의 이익창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비은행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성과는 인수에 따른 연결 이익 확대를 넘어 계열사 간 협업과 자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예상 순이익은 1조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약 10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축소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자본 여력도 관리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올해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로 전분기보다 0.1%p 상승했다. 지난 7월에는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1500억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발표한 연간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이다.

임 회장은 직접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하며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8월 24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절차를 마무리하고 생명보험사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시점이다.

이번 주식 매입에는 임 회장과 16개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및 주요 자회사 임원 등 총 56명이 참여했다.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별도로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취득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 경영진이 함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실천 및 주가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며 “성장 모멘텀 확보를 바탕으로 시장과의 약속인 밸류업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을 통한 성장 기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8월까지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 투자 1조5000억원과 융자 23조8000억원 등 총 25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회사 발표 기준 연간 목표의 116.3%에 해당한다.

실행 상황은 임 회장이 직접 챙긴다. 우리금융은 매달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이후 매월 회장 주재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 대표와 지주 임원 등이 참석해 기업 대상 대출·투자뿐 아니라 서민·취약계층 지원과 계열사별 실행 과제를 논의하는 구조다.


▲ 임종룡 회장 주재로 ‘9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임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협의회에서도 지방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융자 공급과 함께 투자 부문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의 향후 과제를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증대와 함께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자본 건전성 관리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대출과 투자가 새로운 이익 기반으로 자리 잡으려면 위험가중자산과 대손비용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보험사 통합과 증권업 확대를 지속 가능한 이익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임 회장의 사업 다각화 성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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