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ESG 25시 ⑥] 오비맥주, 생산·포장·운반·소비 전 과정 ESG 행보

ESG·지속가능경제 / 김형규 / 2023-09-22 16:17:10
업계 첫 화학적 재활용 페트 출시 예정, 종이 트레이 제거
전국 물류 지게차·영업 차량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면 교체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더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날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메가경제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국내 유통업체의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오비맥주는 글로벌 본사 AB인베브의 청사진을 바탕으로 주류업계 ESG 경영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생산과 포장, 운반, 소비 등 맥주 유통 전 과정에서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는 특히 주류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맥주캔 패키지의 종이 받침대를 제거하는 등 포장재 관련 ESG 정책이 활발하다. 아울러 전국 물류‧영업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과 음주운전 방지장치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캠페인에 투자했다.
 

▲ 오비맥주가 '노 트레이'를 적용한 편의점 카스 캔맥주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존 페트병 제품을 오는 2024년까지 재생 플라스틱이 25% 사용된 재활용 페트(rPET)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맥주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맥주 페트병에 25%의 재생 원료를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1000톤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녹여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분해해서 추출한 순수 원료로 제조한 것이다. 이에 품질이 보장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핵심이 되는 기술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맥주병‧맥주캔에 비해 페트 소재 재활용이 적었던 만큼, 오비맥주는 페트병의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며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맥주캔 유통 패키지에서 종이 받침대를 없애 종이 사용량도 줄였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0년 11월 주류업계 최초로 카스 프레시 355ml 6캔 패키지에서 종이 트레이를 전면 제거해 '노 트레이(No Tray)'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500ml 4캔 패키지에도 노 트레이 패키지 적용을 마쳤다.

향후 편의점 외 대형마트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의 카스 상품에도 이러한 노 트레이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이를 통해 연간 687톤의 종이 사용량을 감축하고 약 662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비맥주는 물류 지게차와 영업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에도 힘쓰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전국 21개 물류 직매장의 지게차 100%를 전기 지게차로 교체했다. 이로써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연간 1176톤 감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어 올해 1분기까지는 업무용 영업 차량 615대를 모두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며 총 828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오비맥주는 이를 통해 30년생 소나무 12만 5454그루 이상을 심은 효과와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비맥주는 '음주운전 방지장치' 시범사업을 민간기업 최초로 운영하며 음주 운전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차량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호흡으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음주운전 시도를 근본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과 맥주 폐품 업사이클링 패션쇼 등으로도 탄소중립 활동을 이어갔다.

또 몽골에 13년간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국내 생산공장 인근 하천에 미생물 황토(EM) 공을 던지는 플로깅 행사 등 자연보호 캠페인에 힘쓰고 있다.
 

▲ 희망브리지가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가뭄 피해 지역의 취약계층에 전달할 ‘OB워터’를 싣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한편 오비맥주는 올해 가뭄 피해 지역 취약계층에 OB워터 15만 캔을 지원했다.

이는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가 부족한 전북‧경남‧강원 지역 물 부족 저소득층, 가뭄 피해 농가, 이재민, 장애인, 노숙인, 독거노인 등에 전달됐다. 향후 오비맥주는 가뭄 피해가 극심한 광주 지역에 OB워터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울진에는 지역 아동들의 방과 후 학습을 돕는 '행복도서관' 10호점을 열며 지역 상생 활동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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