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ESG 25시 ③] CJ, 지속가능성이 미래성장 '핵심'...전사적 ESG 경영

ESG·지속가능경제 / 김형규 / 2023-08-09 16:14:39
혁신 기술 기반 지속 가능 신사업 육성에 중점
그룹 8개 상장사 이사회 산하 모두 ESG위 설치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더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날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메가경제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국내 유통업체의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CJ그룹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의미의 서스테이너빌러티를 미래 성장의 핵심 의제로 여기고 전 계열사가 나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그룹의 중기비전을 밝히면서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4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중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CJ그룹]

 

당시 이 회장은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공정·상생·ESG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을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미래 혁신 성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의 지속가능성은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 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CJ는 친환경 기반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선순환 체계' 실현을 위해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 두 가지 핵심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의 지향점으로 꼽고 있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해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도 실현 중이다.

▲사업장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세 가지 전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온실가스 전 사업장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하기로 했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또 이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다. 특히 'K-푸드 세계화' 전진기지인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은 국내 최초로 '산림자원 순환형 그린뉴딜 에너지'를 활용해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만 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전기도 신재생 에너지로 점차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이 선순환될 수 있는 '순환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 예로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과 '종이 자원 독립 자원 순환 체계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재생박스를 공동 개발허개 된다. 전국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5000톤가량의 포장 박스와 서류를 활용해 제작한다.

제작된 박스는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 센터에서 우선 사용된다. 곧 전국 400여 개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간 3000만 개가량의 택배 박스를 사용한다.

이 박스의 생산은 국내 1위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이 맡는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인 '웨이블'을 활용해 재활용 원료의 출처 및 생산 공정에 대한 추적관리를 진행한다.

또한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하기 위해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스트레치 필름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이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의 동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시범적으로 재활용하고 이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해 에어캡과 끈 봉투 등 재활용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CJ대한통운은 400여 개 물류센터에서 매년 3000만 개 이상 사용되는 택배 박스를 재생박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CJ그룹]

 

한편 CJ ENM은 스튜디오 센터를 짓는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CJ ENM의 엔터 부문은 경기도 파주시에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지은 6만 4000여 평 규모의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시설별 LED 조명과 전열 교환형 환기 유닛, 화장실 카운터 센서, 고효율 전력 변압기, 원격 검침 및 조명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스튜디오를 둘러싼 자연 녹지 보존을 통해 야생 조류를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 산책로를 개방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물류센터 내 식자재 배송 차량 일부를 전기차로 전환했다. 단체급식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그린 저니' 캠페인을 운영한바 있다.

이외에도 CJ는 그룹 내 8개 상장사 이사회 산하에 모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룹 ESG 정책 전반을 심의·자문하는 ESG자문위원회도 두면서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 대한 ESG 의사결정 체계도 구성했다.

이러한 그룹의 ESG 정책에 대해 CJ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있어 ESG는 이미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며 "CJ만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를 포함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계열사는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지난 2021년 통합등급 '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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