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양대선 기자] Z세대의 소비 패턴은 전통적인 사치소비에서 가치소비로의 전환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과거 소비자들은 사회적 지위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 제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경제 불황과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은 대대적으로 변화했다. Z세대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며, 값비싼 명품보다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특히 패션이나 뷰티 부문에서 두드러지며, 클론 향수와 같은 듀프 제품의 인기만 보더라도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클론 향수는 유명한 명품 향수의 향을 유사하게 구현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한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클론 향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향기를 경험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클론 향수는 Z세대의 소비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듀프 제품의 하나다. 듀프 제품은 명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춘 대체 상품을 말하는데, 미국의 Z세대는 SNS를 통해 ‘누가 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잘 골랐는지’에 대한 콘텐츠를 즐기며 듀프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클론 향수 브랜드인 912 등이 등장한 것도 가치소비 트렌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클론 향수는 912가 대표적인 클론 향수 브랜드로, 유명 명품 향수의 향을 저렴한 가격에 구현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력이 약한 향수의 특성상, 고가의 제품을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은 912 클론 향수 등을 통해 명품 향수의 향기를 경험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클론향수에 따르면 향후 듀프 소비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불황이나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로고나 상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사한 퀄리티와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클론 향수와 같은 대체 상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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