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의장 "지금껏 롯데와 다른 모습으로 사업구조 재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지주가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해 각 계열사 AI 접목 사례와 최고경영자(CEO) 대상 AI 전략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지양하고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승부수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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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가 28일 열렸다. [사진=롯데지주] |
롯데지주는 28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1000억원과 영업이익 4937억원을 기록한 제57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선배당 후투자'정책에 따라 롯데지주 투자자들은 배당 규모를 확인하고 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신규 사내이사로 노준형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또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중 김해경 사외이사와 박남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경영 활동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의장은 "롯데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쇼핑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협업, 롯데웰푸드 해외 사업 확대 등은 물론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메타버스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에서는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 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AI 전담조직 AI TF를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 AI 접목 사례와 CEO 대상 AI 전략 교육도 강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금껏 롯데는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승부수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경영도 강화한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ESG 성과관리를 확대 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이 의장은 "건설 경기 악화에 따라 롯데건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 그룹사등이 참여해 2조 8000억 상당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운영의 선제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이번 주총에도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BC(AI, Big Data, Cloud), 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로 주총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꾸며졌다. 주주들은 전시관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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