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의 인천~워싱턴D.C. 신규 취항 이후 해당 노선의 전체 여객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항공사의 공급 확대가 기존 항공사와의 수요 경쟁에 그치지 않고 노선 전체의 여객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24일 인천~워싱턴D.C. 노선에 신규 취항한 이후 8월 23일까지 총 123편을 운항해 2만5879명의 여객을 수송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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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에어프레미아] |
같은 기간 인천~워싱턴D.C. 노선 전체 이용객은 8만608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취항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5만9018명과 비교하면 약 2만7000명 증가한 규모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에어프레미아의 신규 공급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노선 전체 수요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신규 항공사의 좌석 공급이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으로만 흡수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하면서 노선 자체의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다.
항공업계에서는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공급 확대가 반드시 기존 항공사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항공편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가격과 운항 편의성이 개선되고, 잠재적인 여행수요가 실제 항공여객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그동안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장거리 운항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넓은 좌석 공간과 쾌적한 기내 환경 등을 앞세워 장거리 여행객을 겨냥하는 한편, 안정적인 정비체계를 기반으로 장거리 운항 역량을 높여왔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EDTO-180(회항시간 연장운항·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 승인을 획득하며 장거리 노선 운항 기반도 확보했다. EDTO는 항공기가 운항 중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체공항까지 장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장거리 노선 운항 역량을 판단하는 요소 중 하나다.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미주 중심의 네트워크를 중국까지 확대해 노선 간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취항을 준비 중인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자체 노선 간 연결 및 인터라인 등을 활용해 중국과 미주를 잇는 환승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도 에어프레미아의 인터라인을 통해 베이징·선양·난징·톈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인천을 거쳐 미주로 이동하는 환승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내 연결 도시가 늘어날 경우 중국에서 인천을 거쳐 미국 등 미주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네트워크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닝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와 미주 노선의 연결성이 높아지면 기존 환승수요뿐 아니라 그동안 노선 부족으로 이동이 제한됐던 잠재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워싱턴D.C. 신규 취항을 통해 장거리 노선 확대가 실제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미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해 노선 간 연결성을 높이고,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환승수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제주항공, 대한항공, 타이항공, 티웨이항공 등과 인터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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