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EV 캐즘 정면돌파…AI 혁신·공급망 다변화로 '성장+안정' 두 토끼 잡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가 전력 인프라 호황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안정·혁신’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서 공급망과 정책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
| ▲ 명노현 LS 부회장이 26일 용산LS타워에서 제57기 정기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S] |
명노현 대표(부회장)는 26일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주총) CEO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는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기회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만큼 냉철한 판단과 신속한 실행으로 LS의 미래 가치를 더욱 진일보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LS는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1조8700억 원, 영업이익 1조52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안착했다.
핵심 계열사인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시스템,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수주를 크게 늘렸다.
두 회사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 원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과 귀금속·황산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고, LS엠트론 역시 북미 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늘어 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고른 성과가 나타났다.
LS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 전략의 첫 번째 축으로 ‘주력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제시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투자를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공장과 부스덕트 생산시설 구축, 배전반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의 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외부 변수에 대한 경계도 분명히 했다.
회사는 투자 우선순위를 엄격히 관리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는 ‘신사업 안정화와 공급망 다변화’다.
LS는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캐즘) 국면을 고려해 조기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특정 국가나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AI 기반 혁신 가속화’다.
LS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이를 영업·생산·연구개발(R&D) 전반에 내재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문화와 프로세스 전반을 바꾸는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명 대표는 “사업 성과 개선에 맞춰 배당 등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S의 올해 전략은 ‘전력 슈퍼사이클’이라는 구조적 성장 기회를 극대화하면서도 공급망·정책·시장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균형 전략으로 요약된다"며 "전력 인프라와 신사업, AI 혁신을 축으로 한 LS의 행보가 향후 국내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