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길 묻는 전재수 부산시장 인수위…청년·의료·AI·MICE·민생 ‘5대 행보’ 가동

사회 / 박성태 기자 / 2026-06-23 15:33:27
인수위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민선 9기 출범 앞두고 연쇄 간담회 전개
취약 청년 자립·전세사기 구제책 마련하고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인프라 점검
AX(AI 전환) 공약 구체화 위해 기업 소통…MICE 활성화 및 동구 상권 개선 추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민선 9기 부산시정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도정 인수위원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전방위적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인수위는 일방적인 공약 나열에서 벗어나 청년, 의료, 첨단 산업, 마이스(MICE), 전통시장 상권 등 시정 전반의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5대 현장 소통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로드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부산시장직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위원장 차재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최근 청년 공간 점검에 이어 자립준비청년, 전세사기 피해자, 의료계, 첨단 AI 기업 및 전통시장 상인들을 연이어 만나 민선 9기 핵심 공약과 시정 과제를 고도화하기 위한 연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사진=인수위 제공]

 

인수위 ‘청년이살기좋은부산특위(위원장 박세빈)’는 지난 22일 사회적 이행기에서 소외되거나 사회적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특위는 먼저 자립준비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인 ‘몽실커피’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자립 청년들이 사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구조적인 관계 단절과 행정 정보 부족, 실무 일경험 기회 부족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착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인수위 본회의실로 장소를 옮긴 특위는 부산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 및 시민사회대책위 관계자 13명과 만나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이 마주한 가혹한 현실과 제도적 개선 과제를 수렴했다. 피해가 청년층에 고스란히 집중되어 있는 만큼 실질적인 금융·주거 복지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박세빈 특위 위원장은 “책상 위가 아닌 청년들의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라며 “청년이 부산에서 고립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 도시를 구축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인수위는 이날 ‘건강한 시민행복분과’는 부산의 공공의료 체계 강화와 응급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필수 의료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손지현 분과장을 필두로 한 인수위원들은 권역책임의료기관인 부산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부산광역시 응급의료지원단, 부울경광역응급의료상황실, 부산의료원을 차례로 찾았다.

 

 

 

▲ 부산대학교병원간담회 [사진=인수위 제공]

 

간담회에서는 풍부한 의료 자원에도 불구하고 시민 체감도가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고질적인 ‘응급실 미수용(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실질적 원인 파악과 해법 마련에 집중했다. 아울러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인 부산의료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중심병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분과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민선 9기 공공의료 안전망을 대폭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첨단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도 구체화됐다. 인수위 ‘미래AI대전환특위(위원장 백윤주)’는 23일 오전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지역 AI 기업 및 AX(AI 전환) 수요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산업 AX 추진 방향에 실제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키 위해 기획됐다.
 

특위 위원들과 기업인들은 간담회에 앞서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 정보보호 클러스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랩실, 양자과학기술센터 등 디지털 혁신 인프라 현장을 시찰하며 거점 추진 여건을 점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업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자금·기술적 애로사항과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AI 기반 산업 전환 촉진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위는 이를 바탕으로 AI 혁신거점 조성 등 세부 실행방안을 보완해 민선 9기 출범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또한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마이스(MICE)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전 부산시, 벡스코,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 AI시대 부산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 (인수위원회 7층 회의실) [사진=인수위 제공]

 

참석자들은 부산이 보유한 풍부한 해양·관광 자산과 국제행사 개최 인프라를 지역 산업의 실질적인 고용 증대와 경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AI 기술 전환에 발맞춘 지역 MICE 기업들의 현장 대응 역량 강화, 민관 협력 인재 육성, 관광·문화 콘텐츠 연계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인수위는 단기성 예산 지원을 지양하고 지역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MICE 생태계를 전격 구축키로 했다.


23일 오전에는 ‘시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동구 범일동 일대의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먼저 부산패션비즈센터를 방문해 사내 인프라와 범일동 일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낙후지역 재생 및 상권 활성화 방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이어 전통 상권의 상징인 부산진시장 번영회와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현장을 잇달아 찾았다. 이 자리에서는 상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부산진시장 앞 중앙차로제의 일반차로제 전환 방안과 보행환경 확충을 위한 지하차도 일부 복개 및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밀도 높은 의견을 교환했다.
 

차재권 인수위원장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는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라며 “범일동 일원 활성화와 부산진시장 접근성 개선 등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 현안들을 새 도정 과제에 꼼꼼히 반영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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