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ESG 25시 ⑤] 롯데그룹, 지주사 중심 ESG 실천...'투명 경영 정립' 주력

ESG·지속가능경제 / 김형규 / 2023-09-08 15:56:10
롯데지주, 2021년 경영혁신실 산하 팀 신설 후 ESG경영혁신실로 확대
재계 첫 전 상장사 이사회에 ESG위 설치...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롯데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들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롯데지주는 지난 2021년 6월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 경영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을 위한 ESG 팀을 신설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경영혁신실의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9월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 롯데지주는 각 계열사의 사업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열사 위원회와 전담팀 구성을 지원하고 2021년 10월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국내 재계에서 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우선 롯데는 ESG팀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자원 선순환, 수자원 보호 등 중점 영역과 추진 주제를 정하고 친환경 사업을 넓혀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각 계열사와 협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2040 탄소중립' 달성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 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 주목받았다. 롯데마트·롯데면세점 등 유통 계열사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전시했고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무라벨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롯데는 계열사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ESG 경영전략과 활동 성과를 담은 '2022 ESG 리포트'를 지난달 14일 발간했다. 올해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리포트'로 제목을 바꾸며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구 지표를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3일 발간한 '2022 지속가능성보고서'에 ▲탄소중립 로드맵과 플라스틱 로드맵 ▲인권 경영체계 구축 ▲사회공헌 가치체계 구축 등에 대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았다.

아울러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이후 첫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에는 연간 플라스틱 감축량 533.6톤, 영업용 무공해 차량 전환율 38% 등 정량적인 성과가 포함됐다.

롯데정밀화학도 지난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ESG 정책집을 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장 구축을 위한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청정기술 도입 확대 ▲환경영향 물질 목표 수립 ▲수자원 리스크 분석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롯데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 내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 중이다.

특히 롯데는 협력사와의 상생 지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하고 '동반성장 펀드 조성', '협력사 조기 대금 지급' 등을 통해 중소 파트너사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재들이 존중 받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성원의 성별·문화·신체·세대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다양성 헌장’을 선포한 바 있다.

이외에도 롯데는 지주사가 나서서 준법과 윤리경영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선진 체계를 정착시키고 주주가치 제고, 준법·윤리경영 실천, 리스크 관리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지난 2016년 준법 경영을 선포한 후 이듬해 컴플라이언스 핵심 내용을 담은 '준법 경영 헌장'을 제정했다.

아울러 롯데지주는 정기적으로 준법 감시(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스스로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점검 체계를 갖추고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리·감독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2020년 국내외 그룹사들의 준법 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업무 가이드라인'으로 이어졌다

한편 롯데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맞춰 올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5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여부를 '준수'로 표시했다. 이 지주사는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수립하고 대표 자격요건에 적합한 후보군 양성을 위한 정교화된 평가와 교육훈련·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내 대부분 상장사들도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명문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수립을 통해 각 계열사의 ESG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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