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이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12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6일 미국 내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살펴 보면 2분기 85억2400만달러(11조97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11조4876억원의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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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쿠팡> |
전년 동기 대비로도 원화 기준 19% 성장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우상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4900만달러(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628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합산해도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쿠팡Inc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원화 기준 매출은 73억3400만달러(10조3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상품 기반 고객당 매출은 원화 기준 307달러(43만13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높아졌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1억9000만달러(1조6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억3500만달러(3301억원)로 원화 기준 20% 늘었다.
김벅석 쿠팡Inc 의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 자릿수대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시장 성장 배경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며, 한국 소매 시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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