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4686톤 감축·ESG 금융 10조원 돌파 성과 공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ESG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국내 은행권 최초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 기준을 적용한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담은 '20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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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
'NEXT Finance, NEXT Future'를 부제로 내건 이번 보고서는 ESG 경영을 통해 미래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지속가능금융과 녹색전환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ESG 중대성 평가 과정에 AI를 도입한 점이다. 우리은행은 기업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재무적 중요성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실시하고, 여기에 금융권 최초로 'AI Media Index(AI 평판리스크 지수)'를 활용했다.
AI 평판리스크 지수는 ESG 관련 뉴스의 보도량과 중요도를 분석해 주요 이슈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중대성 평가 과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생성형 AI를 여신심사와 산업분석, 리스크 관리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이번 시도는 AI 활용 범위를 ESG 공시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AI 기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융소비자 보호 ▲AX·DX 혁신 ▲기후변화 대응 ▲ESG 금융 확대를 4대 핵심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공시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K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준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주요 ESG 이슈를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해 공시했다.
이는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ESG 공시 로드맵을 통해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단계적 의무공시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4686톤 감축했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한 총 10조5900억원 규모의 ESG 금융을 지원하며 친환경 산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대한 금융 공급도 확대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이번 보고서가 향후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성과 공개를 넘어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글로벌 수준의 공시 체계를 접목함으로써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정보 활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SG 공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책임 있는 정보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ESG 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친환경 경영 실천 차원에서 이번 ESG 보고서를 종이 인쇄 없이 디지털 형태로 발간했으며, 오는 7월 영문 보고서와 홍보 영상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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