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세전순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작년보다 하락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올해 3분기 건설업계 수익성 지표와 재무안정성 지표가 작년 대비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의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을 인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건설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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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중인 아파트단지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
올해 3분기 건설업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16%로 전년 동기 5.69% 보다 1.5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6.71%였으나 올 3분기 3.85%로 감소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의 비율,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말한다. 자산이나 매출규모가 클수록 이익도 커지기 때문에 절대적 순이익 및 영업이익 규모 대신 매출액 대비 이익의 비율을 지표로 활용해 수익성을 따진다.
건산연은 3분기 원자잿값, 인건비, 금융비용 등의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건설업 수익성 지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일반철근과 고장력철근의 가격은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고로슬래그, 시멘트 등 비금속자재는 10%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익성 지표의 하락은 건설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전산업에서 나타났는데 반도체 부진과 자동차 수출 둔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로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증가율도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2.60%였던 건설업 총자산증가율(전기말 대비)은 올해 3분기 1.80%로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은 0.80%p다. 같은 기간 건설업 매출액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12.31%에서 11.87%로 0.44%p 내렸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차입금대매출액비율 모두 상승해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건설업 부채비율 상승으로 재무 건전성도 나빠졌다. 3분기 건설업 부채비율은 155.18%로 2023년 2/4분기 150.27%보다 4.91%p 높아졌다. 지난해보단 20.63%p 오르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차입금대매출액 비율도 상승했다. 3분기 건설업 차입금대매출액 비율은 37.97%였다. 1년 전(33.74%)보다 4.23%p 높아졌다. 이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0.96%에서 32.51%로 1.55%p 올랐다.
이지혜 대한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히 오르던 원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용 등의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탓에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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