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목동힘찬병원이 최근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1만례를 돌파하면서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성공률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후 내비게이션, 최소절개술,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 도입돼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하고 있으며, 수술 성공률과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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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스트라이커의 마코, 짐머바이오메트의 로사, 스미스앤네퓨의 나비오,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등이다. 마코의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대표 심현우)에 따르면 마코로봇의 국내 수술건수는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시행되는 전체 로봇인공관절 수술건수의 약 61%를 차지해 국내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목동힘찬병원은 지난 2020년 6월 마코로봇 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래 약 4년 만에 1만례를 돌파함으로써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국내 보편화에 앞장서며 의료기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스트라이커 심현우 대표는 “목동힘찬병원의 2023년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전치환술과 반치환술) 건수는 2700건 이상으로, 단일병원으로는 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마코로봇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이라고 밝혔다.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마코로봇은 슬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0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또 100만건 이상의 임상사례와 425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술 정확도(32%), 인대균형과 다리축(24%), 수술전 계획수립(23%), 적은 출혈과 빠른 회복(21%) 등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응답자 전원이 ‘동료 의사에게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출혈량이 적다는 것이다. 기존 수술에서는 허벅지 뼈에 긴 구멍을 뚫고 기구를 삽입해 보면서 다리의 축을 맞추는데 이 과정에서 출혈이 따른다. 반면 로봇은 구멍을 뚫지 않고 센서를 부착하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에는 출혈로 인해 수술 후 전신기능저하, 섬망증세, 심각한 저혈압 증세 등으로 1년에 2∼3건 정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로봇 수술을 시행하면서 전원 건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조사 결과, 로봇 수술의 출혈량은 일반 수술에 비해 36% 줄었다. 출혈량이 적으면 추가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 부작용, 감염위험 등이 낮아지고, 회복도 빨라 고령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이어 이 원장은 “로봇수술로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연골의 내측만 닳아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음에도 수술이 까다로운 부분치환술에도 로봇이 접목되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지난 4년간 로봇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많은 임상을 통해 수술의 성공률을 검증한 만큼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도 로봇을 도입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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