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안정 지원 등 5.30 긴급 민생안정대책 신속 집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농축산물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 걸쳐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생산성 향상, 유통구조 합리화 등을 통한 가격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5일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현장 물가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의 고물가 상황은 대외 영향이 크므로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관련 대응방안들을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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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현장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추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
추 부총리는 “5월 물가가 5%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 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최근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 상황과 관련해선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관련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 현장 상황에 맞는 조치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다목적댐 용수의 효율적 활용, 저수지 준설 등 농촌용수 개발 확대 등에도 정책노력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대책의 신속한 집행을 통한 생활물가 안정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우선 추경예산에 반영된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과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 사업을 조속히 집행해 원가부담을 낮추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도 돼지고기 등 가격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신속히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은 농축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것이다. 6월 중에 돼지고기, 계란 등 가격상승 품목에 할인쿠폰 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필요하면 계란과 무, 배추 등 품목에 대한 긴급 할인행사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출하조절시설,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급관리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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