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통계청이 센서스 100주년을 맞는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조사 항목을 총 55개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13개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 없이 확보하며, 7개 항목은 새롭게 추가, 7개 항목은 제외, 18개 항목은 수정됐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항목 개편이 저출생, 고령화, 비혼·동거, 다문화 등 최근 사회 구조 변화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 응답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책 활용성과 통계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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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02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항목 확정 |
신규 항목에는 ▲가족돌봄시간, ▲결혼 계획 및 의향, ▲가구 내 사용 언어, ▲한국어 실력, ▲임대주체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는 ‘비혼동거’ 범주가 새롭게 추가되어 가구 형태의 다양성을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응답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태블릿PC 등 기기별로 최적화된 전자조사표 UI를 설계했으며, 외국어 조사표는 기존보다 늘어난 20종으로 제공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응답 선호 추세를 반영해, 각 항목별 작성 가이드도 전자조사표에 포함됐다.
응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전주기에서 민감 항목으로 지적되던 ▲출산자녀 수, ▲자녀 출산 시기 등은 행정자료로 대체되고, ▲사망 자녀 수, ▲초혼 기준 혼인연월 항목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행정자료 대체 항목 수는 전주기 10개에서 이번에 13개로 늘었다.
조사항목 개편은 2021년부터 학술연구와 전문가 자문, 인지면접, 사전조사 등 총 48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 진행됐으며, 세 차례의 시험조사와 시범예행조사도 병행됐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1925년 시작된 센서스는 대한민국 100년 발전사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번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표본조사로서 우리 사회의 주요 변화상을 정밀하게 측정하게 될 것”이라며 “조사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국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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