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중심 사업 재편…2033년 리튬 글로벌 톱5 도약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과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자원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철강을 넘어 핵심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양·음극재·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 |
|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철강과 소재를 넘어 자원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략을 통해 2035년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략자원 가운데 리튬 사업에 집중됐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산 17만 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TOP5 기업으로 도약하고, 2035년 리튬 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염수 리튬 사업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을 받으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그룹은 2033년까지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4단계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광석 리튬 부문에서는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을 통해 연간 18만 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며 제련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와 로봇 산업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와 첨단산업에 필요한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철강 부문은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 투자를 확대한다. 2031년까지 해외 생산능력을 1000만톤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국내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LNG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맞춰 트레이딩 규모를 키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신사업으로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화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저평가(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확보한 재원은 전략자원 투자에 집중하고, 매각 대금의 10% 상당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행사에 이어 싱가포르(6일)와 홍콩(8일)에서도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