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제 고양까지 안가도 된다" 스타필드 빌리지 입성에 운정 주민들 '방긋'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5-12-03 14:56:00
영하 8도 한파 뚫고 문전성시 이룬 운정 첫 복합몰
체험·미식·커뮤니티 '3박자' 찍은 신도시형 쇼핑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영하 8까지 떨어진 기록적 한파 속에서도, 쇼핑 불모지로 여겨지던 경기도 파주 운정에 처음 들어선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보기 위한 고객들로 입구가 가득 들어찼다. 간 부족했던 레저·문화·놀이시설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듯 프리오픈 첫날 11시, 개점과 동시에 높은 천장 너머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삐 뒤엉키기 시작했다.

 

3일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 공간을 확충하고자 문을 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곳은 '일상의 습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생필품 구매는 물론 미식·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필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식 오픈은 5일이며, 3~4일간은 프리오픈 기간이다.

 

▲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오는 5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3~4일 프리오픈에 돌입했다.[사진=메가경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생활 공간의 기능까지 더해 일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향했다.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총 1만5000평 규모의 공간에 100여개 브랜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공간적 여유를 확보했다. 

 

외관은 통유리를 활용해 운정 도심을 탁 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공항 대기실을 연상시키는 여유로운 배치와 5층을 가로지르는 통로형 구조는 쇼핑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줄였다.

 

▲ 외관은 통유리를 활용해 운정 도심을 탁 트인 시야를 담았다.[사진=메가경제]

 

1층과 2층을 잇는 '별마당 도서관'은 이곳이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체험 중심의 문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방문객 반응에서도 기대감이 읽힌다. 20대 여성 고객 이모 씨는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고양 스타필드까지 운전해서 갔었는데, 운정에 이런 쇼핑몰이 생겨서 흡족하다"며 "문화센터도 바로 등록해 쇼핑부터 문화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과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 특성을 반영해 놀이 공간의 비중이 높다. 오감형 놀이와 키즈 클래스를 제공하는 '째깍다감'에서는 아이들이 습도·온도 등 다양한 감각을 체험하며 드로잉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한 낙서가 아닌 아동이 한 명의 예술가가 되는 감성을 자아냈다.

 

▲ '째깍다감'에서는 아이들이 습도·온도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며 드로잉 경험을 할 수 있다.[사진=메가경제]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공간 '챔피언더블랙벨트'는 아이들이 균형 감각을 기르면서 근육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에서는 생물도감으로만 볼 수 있던 다양한 수생생물을 눈으로 보고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마당 키즈' 쿠션 매트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원형 구조로 아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대 여성 고객 이모 씨는 "아이들이 18개월, 8개월이라 멀리 이동하기 힘들었는데 근처에 스타필드 운정이 생겨 한 시름 덜었다"며 "이유식을 챙겨줄 수 있는 공간 등 배려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 역시 생활권 커뮤니티 흡수에 초점을 맞췄다. 무인양품, 샤오미, BYD, 아이두 등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섰으며,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또한 최초로 입점했다.

 

러닝 인구 증가에 맞춰 러너 전용 공간 '운정러닝센터'도 처음 선보였다. 소음 흡수 설계에 공을 들여 아래층 쇼핑 공간의 쾌적함을 유지했다. 반려동물 동반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존 스타필드의 강점을 이어간다. 반려동물 데이케어 서비스 '웰니스 펫 빌리지'와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에서는 펫 유치원·호텔·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20대 커플은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면 고양 스타필드까지 가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가까운 곳에 생겨 부담이 줄었다"며 "옥상 공원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아직 공사 중이라니 아쉽다”고 말했다.

 

▲ 고객들은 이곳에서 쿠킹 클래스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양 활동을 즐길 수 있다.[사진=메가경제]

 

파주 운정은 신혼부부 청약이 활발한 지역으로 젊은 부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점을 반영한 자기계발 라운지 '타임챔버'와 1인 좌석·소모임 룸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취미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쿠킹 클래스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푸드편집숍 '바이츠 플레이스'와 '고메 스트리트'는 주변 상권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미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편집숍에서는 일본식 가정식 고로케 브랜드 '고노케와 새우버거로 알려진 '제스티 살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별마당 도서관'은 이곳이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체험 중심의 문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사진=메가경제]

 

고메 스트리트에서는 유명 셰프 레시피로 만든 '무탄·카츠쇼신·정희'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40대 주부 이모 씨는 "TV만 보면서 침을 삼키던 다양한 맛집을 멀리까지 안가도 먹어볼 수 있어 좋다"며 "다만 사람이 많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긴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아동 체험 공간에도 공을 들였다. 더핑크퐁컴퍼니와 협업한 '핑크퐁 팝업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모래 놀이와 만들기 키트를 체험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오는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는 '콩순이&또봇 토이 빌리지'를 열어 다양한 장난감을 체험하는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한 단계 높은 생활 필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담금질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F&B(식음료)'의 경우, '바이츠 플레이스'가 팝업형으로 운영돼 주기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이라며 "당장 5일은 옥상정원이 문을 열며, 내년 초에는 저층부 시설에 소리천변을 따라 조성되는 푸드스트리트(정식 명칭 미정)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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