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부재 논란 속 시험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신입생 충원률이 주요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원률이 수년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대학 경쟁력과 중장기 운영 전략 전반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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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사이버대학교 전경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
29일 업계에 따르면 경희사이버대의 2025학년도 신입생 충원률은 63%로 집계돼 주요 사이버대학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이버대학 중에 신입생 충원률이 높은 순서로는 ▲서울사이버대(98.5%) ▲고려사이버대(92.4%) ▲한양사이버대(84.6%) ▲한국사이버외국어대(81%) ▲원광디지털대(79.5%) ▲숭실사이버대(74.3%) ▲세종사이버대(73.3%) 등이다.
문제는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희사이버대의 신입생 충원률은 2022년 73.6%에서 2023년 70.7%로 하락한 데 이어 2024년에는 60.0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장기 하락 추세 자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경희사이버대는 오프라인 대학과 연계된 사이버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계열 대학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충원률을 기록했다.
모(母)대학 브랜드와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이를 신입생 모집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사회·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학과 개편과 전략적 투자 부족을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수의 사이버대학들이 AI, 데이터, 실무 중심 전공을 앞다퉈 신설하고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동안, 경희사이버대는 변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대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만큼, 브랜드만으로는 학생을 끌어오기 어렵다”며 “충원률 하락은 콘텐츠 경쟁력과 대학 운영 전략 전반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신입생 모집 성과는 등록금 수입과 직결돼 대학 재정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희사이버대가 향후 교육 콘텐츠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재정비할지에 따라 존립 경쟁력 자체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전자정보 공학, 스마트 건축공학, AI기계 제어 등 학과 신설과 개편하고 있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며 “학과 개편과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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