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서 OEM제조, GS25 마케팅 메시지 정면 배치
대기업 ‘미투 상술’, 스타트업 상처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야심 차게 선보인 ‘에드워드 리 김치전 스낵’이 출시 직후 더담믐의 ‘김칩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의 전형적인 ‘미투(Me-too)’ 상술로 스타트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출시한 해당 제품은 청년 스타트업 ‘더다믐’이 수년간 공들여 개발·브랜딩해 온 김치전 스낵 ‘김칩스(Kimchips)’의 핵심 콘셉트와 마케팅 포인트를 사실상 그대로 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
| ▲ 더담믐의 '깁칩스'와 GS25의 '에드워드 리 김치전 스낵' [사진=메가경제] |
‘김칩스’는 신인호 더다믐 대표가 직접 개발한 K-스낵으로, 국내산 김치 국물과 쌀을 활용한 ‘김치부각’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 왔다.
해당 제품은 2018년 김치마스터셰프콘테스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상품성과 독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김치전의 바삭한 가장자리’라는 명확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코스트코, 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했으며, 현재는 15개국 이상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25는 막대한 자금력과 전국 단위 유통망, 여기에 넷플릭스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인지도를 결합해 사실상 동일한 콘셉트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특히 제품의 영문명 ‘Kimchi Crunchip’은 김칩스의 영문 메인 카피인 ‘Kimchi Crunchy’와 유사해 단순 콘셉트 차용을 넘어 네이밍까지 모방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 표절 여부를 떠나 윤리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해당 제품은 중국 칭다오에서 생산된 OEM 제품으로, 원산지 표기에 중국산이 명확히 기재돼 있다. 이는 ‘K-푸드의 세계화’를 내세운 GS25의 마케팅 메시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이 수년간 투자해 만든 시장을 대기업이 단숨에 흡수해버리는 전형적인 구조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대기업 중심 유통 구조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투입하는 마케팅 비용과 유통 파워를 스타트업이 맞서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스타트업은 혁신에 도전할 유인을 잃게 되고, 결국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S25는 과거 중국산 김치 원료와 관련된 파오차이 논란 등으로 ‘K-푸드 정체성’ 리스크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