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삼성전자 최승호 노조위원장 '장인 업체 3.7억 거래' 후폭풍…이해충돌 논란

전기전자·IT / 박제성 기자 / 2026-09-15 14: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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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업체 3.7억 거래 인정…"8500원 최저가·촉박한 납기 고려"
"개인 이익 없다" 해명 뒤 법적 대응…노조 내부 갈등 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약 3억7000만원 규모로 거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저가와 긴급 납품 등을 고려한 계약으로 개인적 이익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노조 단체인 삼성전자 동행노동조합(SECU)은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최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초기업노조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친족 업체 거래 의혹을 넘어 삼성전자 노조 간 진실공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 위원장이 자신과 집행부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동행노조 역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정정하지 않으면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친족 업체와의 거래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됐는지와 함께 삼성전자 노조 내부의 갈등과 상호 불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 장인 업체와 거래 "최저가·긴급 납품, 개인 이익 없어"

 

초기업노조는 지난 3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한 뒤 집회용 조끼와 우의, 앰프 등 각종 물품을 최 위원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대성종합물산에서 구매했다. 

 

공개된 거래 내역에서 중복분을 제외한 거래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3억7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조끼 구매액은 1억4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조끼 1벌당 견적은 인쇄비를 포함해 대성종합물산 8500원, 다른 두 업체는 각각 1만원과 1만2000원이었다. 공동투쟁본부는 대성종합물산과 다른 업체 한 곳에 물량을 나눠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대성종합물산 대표가 자신의 장인이라는 사실과 해당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한 점은 인정했다. 다만 가격과 품질, 납품 가능 일정, 업무 경험 등을 비교한 결과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촉박한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업체를 선정했으며, 집행부 동의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나 수수료, 환급 등 자신에게 돌아온 금전적 이익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오해 소지를 막기 위해 친족 업체와의 거래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별도의 공지를 통해 자신과 집행부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성 발언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 임금협약 체결 이후 익명 소통방과 동행노조 소통방 등에서 허위사실과 모욕적 내용이 퍼졌다며 약 15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동행노조가 이들의 법률 비용을 조합비로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 장인 업체 3.7억 거래 사전 인지 공방…동행노조 "사실과 달라"

 

이에 동행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동행노조는 입장문에서 3억7000만원 규모의 거래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들이 해당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최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동행노조가 선거 기간을 중심으로 관련 사안을 이슈화하고 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으며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동행노조는 최 위원장에게 근거 제시와 공개 정정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거나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 명예훼손 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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