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관투자자 변화 맞물려 '균형 경영' 해법 찾기 분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업지배구조개발연구회(회장 강원 세종대 경영대학 교수)는 29일 세종대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주의에서 바라본 펀드자본주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행동주의 펀드 확산과 자본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기업의 장기 가치와 이해관계자 질서를 함께 고려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점검해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및 제도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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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지배구조개발연구회 세미나 포스터[사진=기업지배구조개발연구회] |
발제를 맡은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확산되는 ‘펀드 자본주의’를 단기 수익 중심의 자본 논리를 넘어 기업의 장기 투자와 이해관계자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로 진단했다.
권 교수는 "주주 중심주의가 자본시장 효율성과 감시 기능 측면에서 의미를 갖지만 단기 수익 압력이 장기 성장 투자와 지속 가능성을 제약할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주주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내부 구성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속에서 운영되는 사회적 유기체”라며 기업지배구조 역시 단기적 수익 논리를 넘어 장기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 균형 관점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ESG 확산과 기관투자자 역할 변화 등을 언급해 펀드 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중심주의 간 긴장과 접점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교수는 “기업가치 판단은 단기 재무 성과만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혁신 투자와 산업 경쟁력, 비재무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을 위한 균형 있는 제도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 사례와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통해 “단기 수익 중심의 경영 개입이 장기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 질서에 미치는 영향 역시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의 목적은 단기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기업가치 극대화에 있다”며 “이해관계자 중심주의와 주주가치 극대화는 대립 구도가 아니라 장기 가치 관점에서 접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경영 주체와 감시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지배구조 논의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 실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책임 있는 경영 체제와 소유·경영 구조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영 구조가 무엇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는 “주주 중심주의와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를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현실의 제약과 외부 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균형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논의는 기존 주주가치 논리를 대체하기보다 보완·확장하는 방향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이론과 현실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이해관계자 개념을 보다 총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 실제 제도와 시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제고와 폭넓은 합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지배구조개발연구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장기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둘러싼 논의를 심화해 자본시장 변화 속 책임 있는 경영 주체와 지속가능한 지배구조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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