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T 프로젝트 1.0' 실행으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사행성 산업을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규제 완화 카드에 '훈풍'을 맞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을 기존 1만5480㎡(4683평)을 5748㎡(1739평)더 넓히고, 200대였던 기존 테이블 게임을 250대로 늘린다. 또 머신 게임기는 1360대에서 1610대로 250대 더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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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k-HIT 프로젝트 1.0'실행으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강원랜드] |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의 베팅 한도는 최대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000배 상향 조정된다. 외국인 대상 범위도 외국 시민권자에서 영주권자로 확대된다. 베팅 한도 증가와 이용 대상 확대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해 카지노 출입 관리 방식도 개편한다. 현행 출입 일수 기준의 관리 방식을 출입 시간 기준으로 변경해 시간 총량제 개념을 도입한다.
규제 완화 카드에 강원랜드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목표가도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 2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문체부로부터 카지노업 변경 허가, 즉 규제 완화를 통보받았다"며 "주요 내용은 ▲영업장 면적 확대 ▲게임 기구 대수 증가 ▲외국인 전용 존 이용 대상 확대 ▲외국인 전용 존 베팅 한도 변경 등 4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 1.0’을 통해 2032년까지 카지노 신축을 통한 영업장 면적 3배 확장 등 약 2조 5000억 원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문체부의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 내용은 단계적 규제 완화의 첫걸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술적인 계산 시 테이블 매출 약 1600억원, 머신 매출 약 900억 원으로 합산 매출 약 2500억원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카지노 부문 확대로 인한 트래픽 증가까지 고려하면 현재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대해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 카지노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 총량, 베팅 한도, 영업시간 제한 등 남은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카지노 이외에 비카지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현행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현행 13%에서 30%까지 끌어올리고, 신규고용 창출 3400명, 방문객 수는 680만 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웰니스 산림관광(의료관광 웰니스센터‧빌리지, 운탄고도, 하늘길, 명상 요가, 숲 체험, 국제대회 유치, 한 달 살기 등), 탄광 문화 연계 관광(지역특산품, 로컬푸드, 지역축제‧문화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재추진), 사계절복합문화 공간(상설공연장, 축제, 쇼핑스트리트, K-컬처센터, 레스토랑, 키즈시설 등)을 조성한다.
최 직무대행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며, 쇼핑몰, 식음시설, 공연장 등의 복합 문화 공간 등을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강원랜드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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