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629명 "9개월여만에 600명대"...국내발생 600명중 수도권 463명·서울 291명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0-12-04 13:57:58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수도권 ‘2단계+α’과 비수도권 1.5~2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기는커녕 하루 새 600명대까지 치솟으며 ‘3차 대유행’의 폭발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무려 9개월여만의 일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이나 늘면서 누적 3만6332명(해외유입 46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확진자 수 629명은 전날(540명)보다 무려 89명이나 급증한 수치로, 지난 3월 2일(686명) 이후 277일 만의 최다 기록이자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6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시기이던  지난 3월 3일(600명) 이후 276일만이다.

▲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현재의 가파른 추세라면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직후 수준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이날 600명대로 치솟았다. 이에 가파른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해야 할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11.28∼12.4)간 상황만 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3.1명꼴로 발생해 일평균 500명대를 넘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77.4명이나 된다. ‘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라는 2.5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한 상황이다.

▲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신규 확진자 629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600명이었고, 해외유입은 29명이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전날(516명)보다 84명이나 급증하며 600명 선에 진입했다. 이 역시 지난 3월 2일(684명) 이후 277일 만에 처음이다.

국내발생자는 수도권에서 463명, 비수도권에서 137명 각각 발생했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전날(419명)보다 44명이 더 많았으며, 국내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중 무려 77.1%를 차지해 그 확산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서울은 291명으로 전날(260명)보다 31명이 급증했고 경기는 전날(137명)보다 18명이 늘었다. 반면 인천은 전날보다 5명이 적은 17명이 확진됐다.

▲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 순이었다.

 

해외유입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늘어난 29명이었다. 29명 중 18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1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12명, 외국인은 17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아 12명을 비롯, 미국 7명, 인도네시아 5명, 아랍에미리트·체코·독일·캐나다·아르헨티나 각 1명이었다.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95명, 경기 160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72명으로, 전체 629명 중 75.0%를 차지했다.
 

▲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3차 대유행'이 확산세를 키우면서 사망자도 급증했다. 전날 하루 세상을 떠난 확진자는 모두 7명이나 돼 누적 사망자는 536명(치명률 1.48%)이 됐다. 이틀 새 1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다만 전날 발표 당시에는 16명이나 급증했던 위중증환자는 이날은 1명이 감소해 총 1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2만552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하루에 259명이 추가 완치됐다. 지금까지 누적 격리해제자는 2만8611명으로 완치율은 78.75%를 기록했다.

전날(3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얼마나 우리들의 다양한 일상 속에서 소규모 집단감염들이 속출하고 있는지 실감이 간다.

서울의 경우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불어났고,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해서도 17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또한, 강남구 콜센트와 관련해 5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고, 중랑구 체육시설Ⅱ와 관련해서도 하루 새 11명이 추가 되며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31명이 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 남동구 주점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고,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나온 부천시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비수도권 중 부산에서는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 4명(접촉자 조사 중 1명 및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36명이 됐고, 부산·울산 장구강습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 6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늘었다.

또한, 대전 유성구 주점과 관련해 9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 됐고,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방대본은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11월 20일 0시∼12월 3일 0시)의 확진자 발생 동향 및 방역관리 상황을 분석해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서울(38.0%)과 경기(23.9%) 두 곳에서만 전체의 3분의 2를 넘었고, 이어 인천 5.6%, 부산 4.3%, 강원 3.8%, 경남 3.7%, 충남 3.3%, 전북 3.2%, 충북 2.7%, 광주 2.2%, 전남 2.0%, 경북 1.5%, 대전 1.0% 등 순으로 발생, 전국에서 소규모 유행들이 잇따르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감염경로 구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지역 집단발생 38.5%, 확진자 접촉 35.0%, 감염경로 조사 중 15.8%, 해외유입 및 관련 5.9%, 병원·요양병원 등 4.8% 순으로 확인됐다.최근 상황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 코로나19 환자 첫 발생주간을 기점으로 49주차(11.29일~12.3일) 일일 평균 확진자가 수도권은 311명, 비수도권은 140명이었다.

전국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31.1%로 48주차 30.2%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30대(20~39세) 확진자의 비율이 10월 22.3%, 11월 28.7%, 12월(12월 1~3일) 32.3%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용한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방대본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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