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사탐런 가속화’…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비율 68.3%

교육 / 이상원 기자 / 2026-08-25 13: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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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응시자 43만2504명…6월보다 1만4569명 증가
과탐 응시자는 5728명 감소…자연계 수험생 사회탐구 이동 뚜렷
졸업생 증가세는 둔화…"6월 모평에 상당수 선제 유입"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 비율이 68.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표준점수 확보에 유리한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이른바 사탐런이 통합수능 체제 마지막 해를 맞아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회탐구 응시자는 43만2504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6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이투스에듀 로고 [사진=이투스에듀]

이는 6월 모의평가의 66.9%(41만7935명)보다 1.4%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사회탐구 응시 비율인 61.3%와 비교하면 약 7%p 높아졌다.

응시 인원에서도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사회탐구 접수 인원은 6월보다 1만4569명 늘어난 반면 과학탐구 접수 인원은 5728명 감소했다.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 가운데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24.4%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23.1%보다 높아졌다. 이는 과학탐구에 남아 있는 수험생 가운데 상대적으로 재학생 비중이 더 빠르게 줄고 있다는 의미로,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사회탐구 이동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유입 증가세가 6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에서 졸업생 응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6월 모의평가 대비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증가 비율은 15.47%로 나타났다. 이는 2026학년도 같은 기간의 증가율 17.5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이미 상당수 졸업생이 6월 모의평가 단계에서 시험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다만 9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 변화가 실제 수능 응시 인원 증가 폭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탐런이 자리하고 있다.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수학에서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 데 이어 탐구 영역에서도 일부 대학이 계열별 탐구 선택 제한을 완화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전략이 가능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낮거나 표준점수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사회탐구 과목으로 수험생이 이동하면서 과학탐구 응시 기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도 이 같은 움직임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8학년도부터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체제로 수능 탐구 영역이 개편되는 만큼 수험생들이 올해를 현행 제도에서의 마지막 전략적 선택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69.0%에 달한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율 역시 67.8%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6월 모의평가의 57.4%와 2026학년도 수능의 57.6%보다 약 10%p 높은 수준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비중이 68.3%까지 상승한 것은 이 같은 사탐런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올해 수능에서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앞둔 마지막 전국 단위 실전 점검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과 반수생, 검정고시생 등이 함께 응시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경쟁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는 9월 모의평가 직후 주요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가 이어진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은 9월 9일,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 등은 9월 11일까지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정식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뿐 아니라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 접수 직전에 실시되므로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 경쟁력에 맞는 수시 지원을 해야 한다”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뿐 아니라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원서 조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판단할 때 막연한 기대나 공포를 조심해야 한다"며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들이되 문항별로 학습 정도에 따른 정오 여부를 확인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예측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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