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에듀, 수시 납치 피하려면…“수시 하한선부터 정해야”

교육 / 이상원 기자 / 2026-08-28 13:50:43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 파악 후 수시 원서 조합 결정해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정시 이월까지 고려해 마지노선 설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202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임박하면서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수시 납치는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수시에 합격해 정시모집 지원 기회를 잃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는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접수까지 주어진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수시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8일 밝혔다. 

 

▲ 이투스에듀 로고 [사진=이투스에듀]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더라도 출발점은 수능 성적이다. 학생부 경쟁력이 높더라도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수능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수시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집중하기보다 두 전형을 함께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시 원서를 결정할 때는 ‘수시 하한선’을 먼저 정해야 한다. 수시 하한선은 수능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설정하는 최소 지원 대학선이자,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을 때 정시 지원 기회를 포기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대학선을 의미한다.


▲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활용한 수시 지원 전략 3단계 [사진=이투스에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능에서 평소보다 높은 성적을 받아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수시 합격으로 정시 지원 자체가 제한되는 만큼, 수시 원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하한선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시 지원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을 확인한 뒤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범위를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에서는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정시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수시 원서의 적정선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사진=이투스에듀]

다만 9월 모평 한 차례의 결과만으로 수능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올해 치른 학력평가와 6월·9월 모평 성적 추이를 함께 살펴보고 시험 난이도와 응시 집단, 시험 당일 컨디션 등에 따른 변동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가장 유리했던 모의고사 성적만을 기준으로 수능 경쟁력을 판단하거나 각 시험에서 영역별 최고 성적을 조합해 예상 성적을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 실제 수능에서 해당 성적을 받을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라면 최저 충족 가능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월 모평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단기간에 성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위험하다.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준비는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 수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수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정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시 하한선은 단순히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합격할 경우 실제로 등록할 의사가 있는 대학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합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실제 등록할 생각이 없는 대학까지 하향 지원할 경우 해당 대학에 합격했을 때 오히려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을 노릴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반대로 하한선 없이 모든 원서를 상향 지원하는 전략 역시 위험하다. 수시에서 모두 불합격하고 수능 성적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시 6장의 원서를 단순히 상향·적정·하향으로 기계적으로 배분하기보다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기준으로 ‘합격하면 정시 기회를 포기해도 괜찮은 대학’을 먼저 정한 뒤 나머지 원서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할 때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함께 정시 이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 당초 계획보다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정시 이월 규모는 대학과 전형, 연도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원서접수는 단순히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 아니다”라며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높게 나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기회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시에서 무리한 전략과 유리한 전략을 가르는 차이는 결국 하한선을 설정했는가, 설정하지 않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