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방아쇠수지·턱관절 장애 주의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시험 스트레스와 투자 불안이 커지면서 무의식적인 반복 행동이 손목과 손가락, 턱관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험생들의 피짓토이 사용부터 투자자들의 손가락 꺾기 습관까지 불안 해소를 위한 행동이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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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로 인한 반복 습관이 근골격계 건강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시험과 입시, 투자 등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커질수록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손가락을 꺾고 이를 악무는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복 행동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손목·손가락·턱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는 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앞둔 수험생들이다.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짓스피너와 큐브, 말랑이 등 피짓토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짓토이는 반복적인 손동작을 통해 긴장감과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알려져 있다. 일정한 리듬의 손 움직임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집중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다만, 장시간 반복 사용은 손목과 손가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지속되면 힘줄과 근육에 과부하가 발생해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계는 반복적인 손 사용이 손목터널증후군과 방아쇠수지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 수근관이 압박돼 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발생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딱' 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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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
최근 증시 상승 기대감과 투자 열풍도 근골격계 건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 상승 기대감과 함께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손가락을 꺾는 습관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손가락 꺾기는 관절액 내 기포가 터지며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인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반복할 경우 관절 주변 조직에 미세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특히 강한 힘을 반복적으로 가하면 염증과 연골 마모가 촉진돼 손가락 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불안과 긴장이 지속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습관도 나타난다. 이 같은 행동은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턱이 걸리는 느낌, 두통, 목·어깨 통증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무의식적인 반복 행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 및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시험과 투자처럼 결과에 대한 압박이 큰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를 악무는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손목과 손가락, 턱관절 주변 조직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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