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오늘날씨예보] 강력한 제12호 태풍 '무이파' 日오키나와 남쪽 해역 접근 중...향후 예상경로와 한반도 영향은?

생활정보 / 류수근 기자 / 2022-09-11 13:37:50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등 우리나라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고 지나간 뒤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해 북서진 중이어서 앞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무이파는 지난 8일 오전 9시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이후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무이파(MUIF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 11일 오전 4시 기준 제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11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북위 22.6도, 동경 124.5도)에서 시속 12㎞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강풍반경 240㎞(남서 약 190㎞)이며 최대풍속이 초속 43m(시속 166km)인 강도 ‘강’의 소형 태풍이다.

무이파는 이후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본토 사이의 사키시마 제도 부근을 지난 뒤 동중국해를 거쳐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12일 오전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가며 이때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부터 14일(목)일 정도까지는 시속 5~9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 또는 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11일 오전 8시50분 기준 한반도 주변 구름 모습.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뚜렷하게 보인다.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타이완 북서쪽 동중국해 해상을 지난 태풍 무이파는 15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16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칭다오 남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로는 산둥반도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km), 강풍반경 240km(남서 약 190km)이고, 16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시속 97km), 강풍반경 230km(남서 약 180km)로 예상된다.

일본 후지TV 계열의 FNN프라임온라인에 따르면, 매우 강한 12호 태풍 무이파는 11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남쪽 이시가키섬 남남동쪽 약 260km에서 1시간에 약 1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 중심부근 최대순간풍속은 60m로 폭풍 영역을 동반하고 있다.

▲ 일본 기상청의 11일 오전 9시 기준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앞으로 태풍 무이파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서진해 12일 화요일엔 사키시마 제도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움직임이 더뎌지기 때문에 사키시마 제도에서는 13일까지 오랜 시간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FNN은 전했다.

이 매체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사키시마 제도는 오늘(11일) 저녁 풍속 25m 이상의 폭풍 영역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일부 전봇대가 무너지거나 건물 일부가 날릴 수도 있는 맹렬한 바람이 불어 큰 불편을 겪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12일에는 일부 주택이 무너질 수도 있는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키나와 지방에는 너울을 동반한 높은 파도에 대한 엄중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12일에는 오키나와현 남쪽 사키시마 제도에 상당히 근접할 전망이어서, 13일까지 이 지역에는 폭풍과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강도, 반경, 이동속도.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 예보의 예상 태풍경로를 보면, 16일 오전 9시 태풍위치 70% 확률의 예상반원에 황해는 상당 부분 포함되지만 한반도는 빠져 있다. 특히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칠 위험반원에 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의 태풍예보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태풍위치 70% 확률 예상반원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까지 들어있다.

미국 진주만의 해군해양기상센터에 있는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초속 34노트(초속 약 17m) 태풍 예상반원 끝자락도 서해안 일부가 걸쳐 있다.

이런 정보들을 종합하면 태풍 무이파는 중국 서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다 산둥반도 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폭풍 영향권에는 들지 않겠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 권역의 끝자락에 들 가능성은 있으며 태풍이 동반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또 예보를 종합하면, 중국 서해안과 황해를 가로질러 올라올 때 무이파의 강도는 ‘중’(초속 25m 이상~33m 미만)이며, 태풍의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300km미만)으로 예상된다. ‘중’ 강도 태풍은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최대 강풍을 동반한다.

▲ 10일 기준 한반도 주변 분석일기도.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포항 등지에 큰 피해를 입힌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기 전인 6일 오전 6시께 중심기압 955hPa, 강풍반경은 400km(북서 약 240km)의 ‘강’ 강도(초속 33m 이상~44m 미만)의 중형(강풍반경 300km 이상~500km 미만) 태풍이었다. 이런 강도는 중심 부근에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폭풍이 분다.

11일 오전 5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남쪽 먼 바다에 발달해 북서쪽으로 다소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남쪽의 보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부근으로 올려보내고 있어 두 바람이 모여드는 수렴역 중심으로 하층 비구름대가 발달했다.

태풍이 아직 멀리 있어 이 비구름대가 아주 강하게 발달하진 않겠지만 동으로 이동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위도상의 기압계를 따라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이에 동반된 중상층운까지 더해져 제주도와 남해안 중심으로 오늘 가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서해안에는 오늘(11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빗방울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동풍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낮 12시~오후 6시)에 강원 영동에는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경상권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 추석 연휴 기간 날씨예보

▲ 11일 오전 10시 기준 우리나라 상공의 레이더 영상과 위성 영상.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11일 오전 5시 기준 한반도 중심으로 일기도를 보면,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상에는 저기압이 아니라 고기압을 발달시켰다. 이에 한반도는 대개 고기압권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서쪽에서부터 접근해오고 있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일을 전후로 해서는 조금 날이 흐리고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내일(12일)까지의 기상 전망을 보면, 오늘(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가끔 비가 오겠고, 남해안은 낮부터, 전라 서해안은 밤부터 가끔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강원 영동에는 오늘 오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서해안에, 오후에는 경상권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특보 발효 내용은 없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권 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내일(12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70mm, 전남권 5~40mm, 전북·경남권 5~20mm 정도다.

기상청은 또 오늘 밤부터 모레 사이 제주도와 전남권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레까지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기온 15~21도, 낮 최고기온 24~28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3~29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내일 낮 최고기온은 23~28도,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모레 낮 최고기온은 23~28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해상의 경우,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은 당분간, 서해 남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남쪽 해상은 모레부터 바람이 초속 7~14m(시속 25~50k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3m로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당분간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조석력(지구에 작용하는 달의 인력)에 따라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기간”이라며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 및 안전사고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