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협력사와 글로벌 방산시장 정조준…‘동반진출·현지화’ 투트랙 지원

ESG·지속가능경제 / 심영범 기자 / 2026-09-30 1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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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 협력사 대표 등 90여명 참석…상생협력협의회 경영자 총회 개최
해외 전시회·인프라·수출금융 지원…MRO 파트너 지정으로 판로 확대
신기술·부품 국산화 개발비 지원…성과 검증시 양산 참여 우선권 부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방산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해외 방산 수출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협력사의 해외 동반진출과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경남 창원특례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이부환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59개 협력사 대표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생협력협의회 경영자 총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협력사와 해외 거점에 함께 진출하는 동반진출과 수출 대상국의 현지 생산 요구에 맞춰 국내 협력사의 핵심 부품과 기술을 현지에 적용하는 현지화가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 방산업체들은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요 방산 수출국들이 자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 현지 공급망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국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부터 해외 인프라 활용, 수출 금융, 현지 정착 지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와 공동으로 참가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해외에 구축한 연구개발(R&D)·생산·물류 인프라를 협력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수출 금융 지원과 함께 현지 정착에 필요한 인력 및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해외에서의 사후지원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창정비·군수지원(MRO) 파트너로 지정해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신기술 개발이나 부품 국산화 과제를 제안할 수 있도록 R&D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정된 과제에 대해 개발비와 시설 투자를 지원하고, 개발 성과가 검증된 경우 양산 참여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이어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도 상생협력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주요 협력사와 제품을 해외 방산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며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EURO·MENA)연구소 교수의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와 수출전략’ 특강도 진행됐다. 아울러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19개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신임 상생협력협의회장으로 선임된 박원철 대원기전 대표는 “협력사 단독으로는 넘기 힘들었던 해외 시장 문턱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올해는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라며 “국내 협력사가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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