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절반, 동남아·일본 등 근 거리 선호도 높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대표 여행사들이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되살아나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의 송출객 수가 엔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4만 명으로 2023년 전체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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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
지난해 1분기부터 송출객 수는 점진적 증가세를 보였다. 엔데믹 선언 및 3분기 이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5% 증가해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 송출객 수를 훨씬 웃돌았다.
12월 패키지 송출 객 수도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2019년 동월 대비 회복률은 87%에 달한다.
지역별 선호 비중을 살펴보면, 동남아(47.8%), 일본(29.4%), 중국(7.9%), 유럽(7.5%), 남태평양(5.5%), 미국(1.9%)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동남아 집중 현상과 동남아 전세기 공급 확대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동남아 비중이 6.0% 증가했다.
2023년 1월부터 12월을 종합한 인기 지역은 동남아(45.4%), 일본(30.9%), 유럽(9.6%), 중국(6.3%) 순으로 지난해 동남아,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및 일본 등 단거리 중심 항공 공급석 증가로 매월 송출객 수가 증가했다"며 "2024년 1분기 역시 수요와 공급의 안정화로 해외여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해외여행 송출 객 수가 전년 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2023년 해외여행 송출 객 수(패키지, 항공권 포함)는 약 131만4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12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는 8만8240명, 항공권은 4만70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06.3%, 97.5%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3년 해외여행 송출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절반이 넘는 53.5%를 차지했고 일본 (22.2%), 유럽(8.8%), 남태평양&미주(8.6%), 중국(5.3%)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1분기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월 100.6%, 2월 42.2%, 3월 112.8%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본격 해외 여행 수요가 살아난 지난 9월부터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매월 증가하며 12월에도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창립 35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여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랑풍선도 지난해 송출객 수가 전년대비 약 430%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펜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95%에 달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고객들의 여행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구성해 늘어가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대응함은 물론,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요 인기 여행지 상품도 리뉴얼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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