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주총 앞두고 고려아연 우위 굳히나…심혜섭 후보에도 '반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승부처인 9월 임시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회사 측 감사위원 후보인 백인규 후보에게 잇따라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의결권자문도 회계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백 후보 선임에 찬성한 반면 MBK파트너스·영풍 측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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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로고. |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결권자문은 9월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총 의안 분석을 통해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 가운데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현재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회계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안진에서 28년간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수행한 만큼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 감독 기능을 보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책임투자와 지배구조 분야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회계 전문가 선임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 후보가 과거 언론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점도 객관적인 감사 업무 수행에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집중투표제로 선임하는 독립이사 4명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 이형규·서은숙 후보와 MBK·영풍 측 이준봉 후보에 찬성했다. 다만 MBK·영풍 측 심혜섭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심 후보가 과거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자금조달 구조를 비판한 만큼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사회 내 갈등이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권고로 백 후보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단 지지를 받게 됐다. 앞서 ISS와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 PIRC,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등도 백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백 후보의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감사위원 역할에 적합하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감사위원회의 회계 전문성 강화와 경영 연속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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