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디갈까] 명절 연휴 몽골행..."동남아 반 값에 충분"

여행·레저 / 주영래 기자 / 2024-01-26 16:01:25
가성비 고려한다면 여행 비수기 시즌 '몽골' 추천
자이승 송전탑·칭기즈칸 박물관·테를지 국립공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풍경과 문화 그리고 낯선 곳이 주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새로운 추억, 휴식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 메가경제는 '여행'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여행 정보를  제안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 만큼이나 해외여행을 나서는 여행객들도 많아졌다. 명절 연휴라 별도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너도나도 떠날 채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명절 연휴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지라 평소 대비 2배 이상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여행업계에서는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여행 비수기 국가인 '몽골'을 추천한다. 동남아 여행 비용의 절반이면 충분해서다. 

 

▲ 겨울에 떠나는 몽골은 동남아 절반의 비용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사진=교원여행]

 

몽골 여행은 6월부터 9월까지가 성수기로 꼽힌다. 한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로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초원과 사막 등 동남아와는 다른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비수기로 설 연휴임에도 상품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몽골이 이 기간 비수기로 분류되는 것은 기온이 낮아 여행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방 시설이 구비된 현대식 게르(몽골 이동식 집)에 숙박하는 데다, 낮은 기온에 비해 건조한 날씨로 체감온도가 낮지 않아 여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최근에는 겨울철 여행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몽골은 자연과 함께 도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목 민족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드넓은 초원에서 승마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박3일이면 몽골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먼저 여행 1일 차에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관광을 추천한다. 2차 세계대전 승전탑인자이승 승전탑도 볼만하다.


이 승전탑은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넓게 펼쳐져 울란바토르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칭기즈칸 박물관도 볼 거리가 가득하다.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몽골은 물론, 중앙아시아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간등사원도 빼놓을 수 없다.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종교적 억압을 이겨낸 몽골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울란바토르 시내 일정을 소화한 뒤 몽골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행이 추천된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다 보면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마주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게르 숙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별 관측이다. 게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밖으로 나가면 하늘을 빼곡히 채운 밤하늘의 별을 만나볼 수 있다. 선명하면서도 무수히 많은 별을 배경 삼아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다음 날에는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야발 사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불교를 상징하는 코끼리를 형상화한 사원으로, 새벽 사원으로 불린다. 108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를 상징하며 사원 본당은 머리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마 동상인 칭기즈칸 동상도 둘러볼 수 있다. 몽골제국 36명의 왕을 상징하는 36개의 기둥 위에 들어선 높이 40m, 무게 250t의 동상을 통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말의 머리를 통해 걸어 들어가서 가슴과 목부분에 이르면 멋진 몽골의 초월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징기스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승마 체험과 몽골 유목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몽골 유목민 체험은 몽골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험 콘텐츠다. 승마 체험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말에 타기 전에 전문 강사의 교육을 듣는 것이 필수다. 그렇게 교육을 수강한 뒤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달리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먹거리다. 몽골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몽골을 대표하는 전통 요리인 허르헉이다. 달궈진 돌에 양고기와 각종 야채 등을 넣고 푹 쪄낸 요리다. 몽골식 샤부샤부도 별미다. 양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와 말고기 등 취향에 따라 고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몽골이 소개되면서 겨울철에도 꾸준히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4인 또는 6인 등 가족단위 인원이 프라이빗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가성비를 고려한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몽골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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