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은 '일시적'…하반기 GPM 개선 기대
대형라인 가동 확대…고정비 부담 완화 전망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Oligonucleotide)와 스몰몰레큘(Small Molecule) CDMO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특정 프로젝트의 일회성 원가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회사와 증권가는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29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0%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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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팜 사옥 전경. [사진=에스티팜] |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올리고와 스몰몰레큘 사업부에서 상업화 품목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리고 CDMO 부문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 중 상업 프로젝트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체 올리고 매출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제2올리고동 가동 이후 현재까지 총 13개의 신규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수주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신규 올리고 프로젝트 수주는 8건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하반기에도 7건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올리고 수주잔고는 약 3억 달러이며, 상업화 프로젝트는 수주잔고의 약 80% 수준이다.
또한, 에스티팜은 최초로 Conjugation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난도 합성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다양한 형태의 Conjugation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몰몰레큘 사업부는 2건의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DC용 링커(Linker) 매출은 2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 3월 말 기준 스몰몰레큘 수주잔고는 약 5천만 달러다.
mRNA 등 기타 사업에서는 초기 연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CRO 등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반응은 달랐다. 올리고와 스몰몰레큘 사업부에서 상업화 품목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에스티팜의 성장을 이끌었음에도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그 이유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평균 200억원대보다 낮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증권가 일각에서는 에스티팜의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은 64.0%로 전년 동기 대비 10.9%p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6.9%로 2025년 2분기 18.9% 대비 2%p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신지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올리고 품목의 공정 연구가 병행되면서 약 8개월간 누적된 원가가 2분기에 일시에 반영됐으며, 회사가 해당 영향을 약 4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원가 상승의 원인은 임상시료부터 프리 PPQ와 PPQ 배치까지 생산이 장기간 이뤄진 특정품목이 2분기 출하되면서 약 57억원의 일회성 요인인 원가가 한번에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컨센선스 대비 높은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공정 기간이 장기간 소요된 특정 품목의 고정비가 일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부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영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일회성 원가 부담은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됐다"며 "향후에도 동일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반영된 비용은 대부분 처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에스티팜이 기대 대비 영업이익 부진을 겪은 것에 대해 일회성 요인으로 평가하며, 향후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제2올리고동 대형 라인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이번 원가율 상승은 일시적 요인이라는 게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선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제2올리고동의 phase 2 활용 확정(CAPEX 확대; 대형 라인), 올리고 예비 상업화 고객의 수주 공시(이메텔스타트; 재발성/불응성 골수섬유증 추정) 등의 이벤트가 대기 중이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국민성장펀드 투자, 승강제 1군 편입)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올리고와 스몰몰레큘 사업부를 중심으로 상업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제2올리고동 대형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에 따라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HIV 치료제 후보물질 STP-0404(피르미테그라비르)의 글로벌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음을 밝히며, 해당 결과를 오는 10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올리고동 대형 생산라인 가동이 확대되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매출총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상업화 품목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형 생산라인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올리고 CDMO 사업은 고객사가 중간에 생산업체를 변경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는 만큼, 상업화 프로젝트가 확대될수록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보다 분기별 계절성은 완화된 상황이며, 하반기에는 CDMO 업황 특성상 상대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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