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헌터라제 ICV’, 러시아서 첫 투여…중추신경 손상 치료 본격화

제약·바이오 / 주영래 기자 / 2025-12-03 13:00:28
일본 이어 두 번째 국가 도입…현지 의료진 협력 기반 치료 접근성 확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헌터증후군(뮤코다당증 II형) 치료제 ‘헌터라제 ICV(성분명 이두설파제 베타, 현지명 Hunterase® Neuro)’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투여됐다고 3일 밝혔다. ICV(뇌실강 내 투여) 제형의 해외 투여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투여는 취약 아동 의료 지원을 담당하는 ‘Krug Dobra’ 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스트라한(Astrakhan) 지역 환아를 대상으로 러시아 어린이 임상병원(RCCH)에서 진행됐다.
 

▲ GC녹십자 ‘헌터라제 ICV’, 러시아서 첫 투여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삽입된 디바이스를 통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글로벌 유일의 헌터증후군 중추신경계(CNS) 치료제다. 약물이 뇌혈관 장벽(BBB)을 우회해 신경세포에 직접 전달되는 방식으로, 인지 기능 저하·운동 발달 지연 등 CNS 손상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첫 투여를 집도한 RCCH 신경외과 전문의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레슈치코프(Dmitry A. Reshchikov) 박사는 “이번 투여는 중증 헌터증후군 치료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헌터라제 ICV가 환아의 중추신경계 기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CCH는 치료 역량 확보를 위해 아스트라한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습과 이론 교육을 사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친 의료진은 RCCH와 공동으로 첫 투여를 실시하며 지역 중심의 치료 체계를 마련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이 넓어지고 있다”며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C녹십자는 러시아 파트너사 나노렉(Nanolek)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 치료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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