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혁신생태계 활성화 및 기획예산처 공적기능 강화 지침 적극 반영
정창길 국장 “투자풀 100조 시대, 공적 자금이 미래 성장 마중물 역할 할 것”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정부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에서 정책형 대체투자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상품이 자산 자금 유입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출시 보름여 만에 메가급 자금을 조달하며 공적 자금이 국가 미래 성장 동력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도입한 정책형 대체투자 상품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가 최근 무역보험기금으로부터 800억 원의 대규모 추가 출자를 확정 지으며 누적 모집 금액 1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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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 설정 2주 만에 1000억 돌파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
이는 지난 9일 첫 투자자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자금 출자로 펀드가 최초 설정된 이후 약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이로써 연기금투자풀이 조성한 대체투자 상품군 중 최단기간에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쓸어 담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자금 유입의 기폭제가 된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기금 금융자산운용위원회를 열고 800억 원 규모의 출자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 22일 자금 집행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혁신생태계 활성화 지원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혁신성장 및 벤처 분야 투자를 통해 연기금의 공적 기능을 대폭 강화하라는 기획예산처의 '2026년 기금운용평가 지침'을 전향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무역보험기금의 이번 행보가 향후 자금 운용처를 고심 중인 다른 정부 기금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에 첫발을 디뎠던 무역보험기금은 축적된 자산 배분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대규모 출자를 단행, 기금 운용의 전통적 가치인 안정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정책금융으로서의 공공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펀드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자금 유입 증대에 맞춰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투자풀사업본부장(상무)은 “연기금 국민성장 1호는 국가재정법상 자산운용의 4대 원칙인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 공공성을 구조적으로 철저히 고려해 설계된 상품”이라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투자라는 새로운 공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위험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무역보험기금의 전격적인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금 운용 다변화를 꾀하는 다양한 연기금과 공공기관들의 자금 예치 및 상품 문의가 출고 부서로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단기 자금 운용 조달을 넘어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상생형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정창길 기획예산처 국장은 “연기금투자풀의 총 자금 운용 규모가 1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중대한 시점에서, 대다수 연기금이 혁신 생태계 활성화라는 공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공적 자금이 국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진정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간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해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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