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즉시 3000억 민생 추경 편성 및 제2공항 갈등 숙의 민주주의로 정면돌파 의지
조직 개편 통해 AI·해상풍력 컨트롤타워 구축…당선인 “미래 시작되는 섬 브랜드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의 향후 4년 운영 방향을 압축한 공식 슬로건이 확정됐다. 새 도정은 고물가로 신음하는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기후환경 신산업을 중심으로 제주의 경제 지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실용주의적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24일 ‘도민 중심의 소통·통합(현재)’과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미래가치)’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 민선 9기 도정 슬로건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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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프로필 [사진=인수위 제공] |
인수위 측은 “이번 슬로건은 위성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민생 회복, AX(AI 전환) 대전환, 기후환경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집약한 것”이라며 “실용주의에 기반한 민선 9기 도정 철학과 긴밀히 연계해 향후 제주도가 나아갈 이정표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슬로건의 전반부를 장식한 ‘도민과 함께’는 위성곤 도정의 핵심 가치인 소통과 공동체 정신의 통합을 명시했다. 이는 행정 편의주의적 독단을 배격하고, 철저히 현장과 도민 중심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투영된 대목이다.
실제 위 당선인은 극심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생계 위기에 직면한 도민들을 돕기 위해 취임 즉시 3000억 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수위는 이에 대해 “민생 추경 공약은 도민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돌보겠다는 강력한 실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0여 년간 도민 사회를 양분해 온 최대 난제인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역시 일방 통행식 추진이 아닌 숙의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해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을 슬로건에 담았다.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갈등을 봉합하고 상처 입은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후반부인 ‘미래를 만나는 제주’는 제주의 정체성을 단순한 자연 휴양지나 관광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는 첨단 혁신 산업의 주체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이를 위해 새 도정은 해상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AI 중심의 디지털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 전반의 AX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정 조직 자체를 AI 및 미래산업 중심으로 전격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분산되어 있던 에너지·환경 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제주를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위성곤 당선인은 슬로건 발표와 함께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행정을 거듭 약속했다. 위 당선인은 “민선 9기 슬로건은 말로만 외치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도민이 언제나 먼저라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현장에서 도민과 머리를 맞대어 모든 꼬인 매듭을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20년, 30년 후의 대한민국의 표준 모델을 제주 땅에서 선제적으로 실현하겠다”며 “이처럼 ‘미래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섬’을 제주의 독보적인 도시 브랜드로 구축해 전략적이고 속도감 있게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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