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가전·HVAC 성장세 주목…하반기 전략 공개 예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를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성장축으로 삼아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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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각사] |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5000억원…전년比 1813.8%↑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130%, 1813.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견인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HBM4 공급을 확대했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도 HBM 베이스 다이와 북미 고객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TV와 네트워크 사업은 수익성이 개선됐고, 하만과 디스플레이 역시 전장과 OLED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 AI 투자 확대…2나노 공정 양산 및 AI·HPC 분야 수주 확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6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DS부문에 15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7000억원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AI 수요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신규 팹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했다"며 "파운드리도 미국 테일러 공장의 적기 가동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집행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놨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급 부족으로 발생한 미충족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2027년에는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욱 심화되고, 2028년까지도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생산시설 건설부터 실제 웨이퍼 양산까지 3년 6개월 이상이 소요돼 단기간 내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컴퓨팅 서버까지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의 공급 역량이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4E와 HBM4, DDR5, eSSD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2나노 공정 양산과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DX 부분의 경우 하반기에도 글로벌 불확실성과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 LG전자, 2분기 영업익 1조5788억원으로 전년比 146.9%↑
LG전자도 이날 오후 2분기 확정실적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9%, 영업이익 146.9%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AI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사업부별 실적과 함께 AI 가전 전략, HVAC 사업 확대 등 하반기 성장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AI 투자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분기"라며 "하반기에는 AI 수요 지속 여부와 사업부별 수익성 개선이 양사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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