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고객 기반·SBI 디지털 경쟁력 결합…서민금융 강화·신사업 확대 추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이 교보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교보생명 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교보생명이 최대주주에 오른 지 7개월 만으로, 2013년 SBI저축은행 출범 이후 13년 만의 간판 교체다.
교보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사명 변경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임직원과 주요 외빈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표이사 기념사, 신규 CI 선포 세리머니, 주니어보드 스피치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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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 변경 선포식 현장. [사진=교보SBI저축은행] |
김문석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신뢰와 혁신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주니어보드 소속 직원들도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서민금융 파트너이자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후속 조치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약 9000억원을 투입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는 40%대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았다.
SBI저축은행이 사명을 바꾸는 것은 약 13년 만이다. 2013년 일본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SBI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이번에는 교보생명과 SBI그룹의 협력 관계를 반영해 양사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을 교보생명의 금융사업 다각화와 계열사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교보생명의 고객 기반을 결합한 사업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약 298만 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약 162만 명을 단순 합산하면 약 460만 명 규모다. 다만 양사 고객 간 중복 가능성이 있어 실제 통합 고객 수와는 차이가 있다.
교보SBI저축은행은 시너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교보생명과의 협업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석 대표이사는 “SBI의 금융과 기술 결합을 통한 시장 개척 정신과 디지털 혁신의 DNA, 교보가 가진 고객에 대한 신뢰와 사람을 향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더욱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회사,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본질인 서민·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신뢰라는 기본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 활용과 과감한 도전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보SBI저축은행은 공식 출범을 기념해 고객 대상 행사도 진행한다. 서울 을지로와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 영업점 인근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정기적금 특별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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