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원에 고려아연 제련 기술 결합…美 '프로젝트 크루서블'까지 글로벌 공급망 확장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제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는 호주에서 30년 가까이 제련,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을 이어온 만큼 양측은 핵심광물 밸류체인 고도화와 탈탄소 전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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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 호주 캔버라 총리 집무실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예방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앨버니지 총리는 고려아연의 호주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계열사인 호주 타운스빌 소재 썬메탈코퍼레이션(SMC) 최고경영자로 재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고려아연을 호주 내에서 운영 능력이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고려아연이 제련소 운영에 그치지 않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조달과 그린수소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산업 육성 및 넷제로 정책인 ‘호주 미래계획’과 방향성이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지난 30년간 호주에서 제련업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고려아연의 기술력,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호주 제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호주 내 여러 제련소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SMC는 기술력과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통합 제련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미국 내 전략광물 자립도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해당 사업이 호주 정부도 참고할 만한 사례라며, 호주 제련업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양측 간 소통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호주는 2023년 ‘핵심광물 전략 2023~2030’을 발표해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광물 생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 니켈, 아연 등 주요 광물 자원을 보유한 호주는 미국, 한국 등 우방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SMC 설립 이후 호주에서 제련 사업을 이어오며 현지 산업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이후 사업 영역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확대했고, 이는 최 회장이 2022년 제시한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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