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SNS 계정에 실린 게시글 '비공개' 전환
최근 새 정부에서 ‘주 최대 52시간제’에 대한 개편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웹진에 야근을 독려하는 듯한 내용이 실려 논란이 불거졌다.
고용노동부는 웹진 ‘월간내일’ 6월호에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꼭지를 실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 출처=고용노동부 웹진 '월간내일' 6월호 |
이 웹진은 근로자가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들으면 좋은 노래 5곡을 꼽아 추천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이라며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정부 부처에서 ‘야근송’을 추천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국내 포털사이트의 고용노동부 공식 SNS에 실리자 이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연달아 달리기도 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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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과 관련해 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주 120시간’ 발언으로 근로시간에 대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23일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 브리핑을 통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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