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SDS가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영역을 현실 세계로 확장한다.
기존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넘어,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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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 잠실사옥. [사진=메가경제] |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 달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피지컬 AI 등 신기술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로,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SDS가 기존 디지털 전환 중심의 AX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현실형 AI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기업의 성공적인 AX를 이끌고 있는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 스택(Full-stack)’ 전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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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 AI 인프라, 플랫폼, 솔루션 등 풀스택 전략 고도화
삼성SDS는 ‘AI 인프라’ 영역에서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최신 GPU 기반 고성능 인프라를 공급하며 AI 서비스 구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 전략은 물류 영역에서도 그대로 확장되고 있다. 삼성SDS는 이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피지컬 AI의 초기 모델을 구현해왔다.
현재 36개국 56개 거점에서 운영되는 첼로스퀘어는 620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센터 전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입고·보관·피킹·분류·포장·출고까지 전 과정은 로봇과 AI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무인운반차(AGV), 자율주행이동로봇(AMR), 로봇 셔틀을 활용한 재고 이동과 관리, 드론 기반 재고 조사까지 도입되며 24시간 무인 운영 체계가 현실화됐다.
여기에 3D 모니터링 기반 재고 분석 시스템을 통해 물류 현장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AI 플랫폼’ 영역에서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기업 업무 시스템을 연계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로 참여해 공공·금융·제조·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1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AI 솔루션’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를 비롯해 엠로, o9 솔루션,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솔루션 역량 역시 물류 영역과 결합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 물류 효율 극대화 위한 AI 서비스 고도화
삼성SDS는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AI 기반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적재 최적화 서비스’는 화물의 부피, 수량, 적재 방향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포장 및 적재 방식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물류 비용 절감과 운송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포장 자재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운송 관제 시스템을 통해 화물 위치, 온도, 습도, 개폐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급망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디지털 신뢰 체계도 구축했다.
삼성SDS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용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며 기술 검증과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AI가 단순 분석을 넘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행동형 AI’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기업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은 향후 물류·제조 자동화 시장 주도권과 직결된다"며 "삼성SDS는 이미 물류 플랫폼과 AI 역량을 결합해 경쟁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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