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바다 지뢰’ AI로 잡는다…해군 무인전력 총출동

조선·금속 / 주영래 기자 / 2026-08-03 11: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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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AUV·자동기뢰탐지체계 공개…대기뢰전 전 과정 시연
AI 임무계획부터 저궤도 위성 지휘통제까지…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역량 입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시스템이 인공지능(AI)과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 유인 소해함을 통합 운용하는 미래형 대기뢰전 체계를 선보였다. 해상 위협 탐지부터 임무계획 수립, 기뢰 식별과 제거까지 전 과정을 AI와 무인체계로 연결하며 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실전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화시스템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대기뢰전’ 시연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AUV·자동기뢰탐지체계 공개. [사진=한화시스템]

이번 행사는 민·군 협업을 통해 확보한 AI 기반 유·무인 복합작전 역량을 공개하고 미래 해군 작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시스템은 시연에서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AMDS)를 중심으로 지난 6월 처음 진수한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을 공개했다.

유텔샛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초연결 네트워크와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통합 지휘통제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기뢰는 바닷속에 설치돼 함정이 접근하면 폭발하는 수중 무기로 ‘바다의 지뢰’로 불린다. 단순 접촉식부터 자기장과 수압을 감지하는 감응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기뢰 위협이 부각되면서 탐지와 제거를 담당하는 소해 전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자동기뢰탐지체계는 기뢰와 해저환경 관련 빅데이터를 딥러닝해 기뢰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소해작전을 지원하는 체계다. 자율무인잠수정은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라 수중과 해저면을 탐색하며 기뢰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한다.

최근 전쟁에서는 기뢰와 드론 등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피해를 유발하는 비대칭 전력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위험 지역에서 정찰과 탐지,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체계가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시연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상 폭발 위협정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위협정보가 접수되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에 “해상 폭발 지점에서 기뢰를 찾기 위한 임무계획을 생성하라”는 자연어 명령이 입력됐다. AI는 작전에 투입할 전력과 이동경로, 탐색범위 등을 포함한 임무계획을 생성했다.

이후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유인 소해함이 차례로 출항하고 군 무인항공기(UAV)가 공중 정찰에 나서면서 민·군 협동작전이 시작됐다.

해령에 탑재된 자율무인잠수정은 AI가 생성한 임무계획에 따라 자율 기동하며 기뢰를 탐색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자동기뢰탐지체계로 실시간 전송됐고, 체계가 AI 분석을 통해 소해 대상 지점을 식별하자 무인수상정과 소해함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기뢰 제거 작전을 완료했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육상 통제소에서 자율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운용·통제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향후 이를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하면 통신 음영지역을 줄이고 원거리 작전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연은 AI가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실제 해상 무인체계가 이를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과 유인·무인전력, 위성통신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연결하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AI 기반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과 유·무인 해상전력의 운용을 최적화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입증했다”며 “AI 무인체계와 유인체계, 저궤도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해군의 전략자산이자 해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해양무인체계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정찰용·전투용 무인수상정을 비롯해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해양무인체계 전반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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