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41명 '3월7일 이후 최다'... 사망자 1명·위중증환자 4명 추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검토중"

사회 / 이승선 / 2020-08-27 11:04:20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개월20일만에 400명대를 넘어서며 2차 대확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2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이나 추가 발생해 300명대도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국내 전체 누적확진자 수는 총 1만8706명이다.

  

▲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 순서를 기다리는 내원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이던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14일 이후 14일째 세 자릿수 확진자수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자는 434명이나 나왔고, 해외유입 사례는 7명이었다. 해외유입 누적확진자 수는 총 2770명이다.


이날 93명이 새롭게 완치돼 누적 격리 해제자는 총 1만4461명(77.31%)이며, 현재 3932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더 추가돼 46명으로 늘었고, 1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313명(치명률 1.67%)이 됐다.

 

▲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유입 확진자 7명 중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발생 확진자 434명을 지역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타났다.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13명(72.1%)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은 광주 39명을 비롯,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순이다.

 

▲ 27일 코로나19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전날 정오 기준, 지역발생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또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추가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5가구 8명이 확진된 데 이어 아파트 확진자가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공장에서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미용실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확인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또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이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내용.[그래픽= 연합뉴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 등이며,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36명으로 4천명에 육박한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는 281명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200명 이상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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