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진출 5개월 만에 2000억 돌파

증권 / 정태현 기자 / 2026-11-02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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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649억원서 9월 말 1882억원으로 증가…개인형퇴직연금 중심 성장
타 금융사 이전 자금 비중 75%…디지털 투자환경·상품 운용 편의성 강화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에 진출한 지 약 5개월 만에 적립금 2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주식투자 고객을 기반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를 확보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투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퇴직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적립금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 [이미지=키움증권]


키움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6월 말 649억원에서 9월 말 1882억원으로 3개월 동안 123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이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7월 24일 퇴직연금 적립금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어 약 3개월 만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기존 주식투자 고객에게 익숙한 거래환경과 ETF 중심의 연금자산 운용 편의성을 꼽았다.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축적한 디지털 경쟁력을 퇴직연금 서비스에 접목해 가입자가 직접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을 통해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다양한 투자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 주식투자 고객이 별도의 거래환경에 적응할 필요 없이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금융회사에서 넘어온 자금 비중도 높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IRP 적립금의 약 75%는 타 금융회사에서 이전된 자금으로 집계됐다.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기존 퇴직연금 가입자의 금융회사 변경도 적립금 확대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키움증권은 이를 가입자가 직접 금융회사를 선택하고 연금자산을 운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거래 편의성이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가입자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 근로자가 재직 중인 기업에 키움증권 퇴직연금 도입을 요청할 수 있는 '퇴직연금 도입요청' 서비스를 운영하며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퇴직연금 투자상품과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자의 투자 선택권을 넓히고 자산 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적립부터 운용과 연금 수령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퇴직연금 사업 개시 이후 짧은 기간에 적립금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키움증권의 투자환경과 연금자산 운용 편의성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가입자가 주도적으로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고, 고객의 연금자산 형성과 수령까지 함께하는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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