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기업자금사정 악화·금융애로 지원 필요해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IBK기업은행이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해 중소기업의 79.3%가 올해 경영상태를 전년과 비슷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이번 결과는 기업통계 등록부상 매출액 5억원을 넘는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자금상황 및 2023년도 경기전망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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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79.3%가 올해 경영상태를 전년과 비슷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IBK기업은행 을지로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
우선 2022년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자금은 실제 필요한 자금에 비해 81.2%만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등 전반적인 차입여건이 전년보다 부진하다는 응답 비율은 5.5%P 늘었다. 아울러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9.1%P 줄었다.
조사결과에서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구매·판매자금의 결제기일은 길어져 대금 수취일 30일이하 비중은 감소한 대신 30일·60일초과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
더불어 금융자산 운용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는 기업의 비중은 각각 4.5%P와 4.8%P 증가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경영상황 전망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의 79.3%가 2022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답했다. 2023년 자금수요 역시 2022년보다 줄 것이라고 밝힌 비율이 3.1%P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부진한 경기상황과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등 비용부담 완화에 대한 지원과 다양한 자금 지원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으로 중소기업 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의 전문은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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